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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제이스, 6시간40분 혈투 끝 5-6 분패
야구팬들 새벽 드라마에 잠 못 이뤄..."4차전 필승"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Oct 28 2025 08:05 AM
월드시리즈 3차전서 다저스 프리먼 18회 끝내기 홈런
토론토 야구팬들은 27일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블루제이스가 LA다저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6시간40분 동안 벌인 혈투를 지켜보느라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블루제이스는 5-6으로 아쉽게 졌지만 적지에서 훌륭한 경기를 펼치며 세계 야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7일 월드시리즈 3차전 연장에서 4⅔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블루제이스 투수 에릭 라워. 그는 한국 프로야구팀 기아 타이거스에서 뛰었던 선수다. 연합뉴스 사진
복수혈전을 벼르는 블루제이스는 28일 오후 8시(토론토 시간) 다저스와 4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밀리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다저스는 27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전 2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선제 솔로포로 앞서갔다.
에르난데스는 블루제이스 선발 맥스 셔저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 펜스를 넘겨 불펜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블루제이스에서 과거 활약했던 에르난데스의 이번 포스트시즌 5호 홈런이다.
3회말에는 오타니 쇼헤이의 한 방이 터졌다.
오타니는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셔저의 속구가 몸쪽으로 날아오자 그대로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어갔고, 다저스는 2-0으로 앞서갔다.
그러자 블루제이스는 홈런 한 방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보 비솃의 평범한 땅볼 때 다저스 한국계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의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후속 타자 돌튼 바쇼가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알레한드로 커크는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초구 커브를 공략,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기세가 올라간 블루제이스는 애디슨 바저와 어니 클레멘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희생플라이로 4-2를 만들었다.
하지만 다저스에는 오타니가 있었다.
오타니는 5회말 1사 1루에서 좌익수 쪽 2루타로 1타점을 올린 뒤 이어진 프리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책임졌다.
블루제이스가 7회초 비솃의 적시타로 다시 5-4 리드를 잡자, 오타니는 왼쪽 담장으로 동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타니의 이날 경기 2번째 홈런이자 포스트시즌 8호 홈런이다.
블루제이스 벤치는 5-5로 맞선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등장하자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 대결을 피했다.
오타니는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잡혔고, 경기는 그대로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블루제이스는 연장 10회초 2사 1루에서 네이선 루크스의 2루타 때 1루 대주자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홈에서 잡혀 앞서갈 기회를 날렸다.
양팀은 연장에서도 숱한 기회를 날리며 '0'의 행진을 이어갔고, 결국 18회말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의 대포로 새벽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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