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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감소에 대학가 임대료 ‘뚝’
온주·BC주 중심... 주택시장 압력 완화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Oct 29 2025 02:25 PM
글로벌 뉴스에 따르면, 캐나다의 유학 비자 발급 제한 정책이 시행된 이후 국내 주요 대학가의 학생 임대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고 Rentals.ca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에서 국제 학생 유입 제한 조치가 시행된 이후, 학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방정부는 지난해부터 유학생 수를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그 이전에는 2020년부터 2023년 사이 유학생 수가 거의 두 배로 증가하면서 학생용 임대주택의 수요가 급등하고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조치 이후 이러한 과열 현상이 진정되며 학생 임대 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Rentals.ca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처럼 유학생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임대료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온타리오주 평균 임대료는 5.8% 하락했으며 토론토 8.1%, 키치너·워털루 6.8%, 런던 6.6% 등 주요 대학이 위치한 도시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평균 임대료는 5.4% 떨어졌고 밴쿠버 8.3%, 빅토리아 8%, 버나비 11.5% 하락했다.
또한 대학 주변 지역의 임대료 하락 폭이 도심 평균보다 더 컸다. 몬트리올 맥길대학교 인근에서는 원룸 임대료가 4.4% 감소했으며 이는 시 전체 평균 하락률 1.3%보다 큰 폭이다. 핼리팩스의 댈하우지대학교 주변 임대료는 9.9% 하락했으며 이는 시 전체 하락률 8.7%를 웃돌았다.

캐나다의 유학 비자 제한 정책 시행 이후 유학생 감소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임대료가 크게 하락하며 학생 임대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CP통신
Rentals.ca의 지아코모 라다스(Giacomo Ladas) 대변인은 유학생 수가 줄면서 대학가 임대 시장이 실제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라다스 대변인은 최근 몇 년 사이 처음으로 학생 임차인들이 더 저렴한 임대 물건을 찾을 수 있고 경쟁이 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TD은행이 발표한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유학생 감소로 인한 인구 증가세 둔화가 캐나다 전체 주택 시장의 압력을 완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용 임대주택 수요를 완화시키고 전국적인 임대료 급등세를 억제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9월 기준 캐나다 전역의 평균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3.2% 하락한 월 2,12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2개월 연속 임대료가 하락한 것으로 202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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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