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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레이건의 유산(Legacy)

온주 광고에 '가짜 뉴스' 전문가 트럼프 분노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Nov 03 2025 03:51 PM

서광철(토론토)


“외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 하자고 말할 때, 처음에는 미국 제품과 일자리를 보호함으로서 애국심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잠깐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잠깐일 뿐입니다. ~~높은 관세는 필연적으로 외국의 보복과 격렬한 무역 전쟁의 촉발로 이어 집니다. ~~시장은 위축되고 붕괴되고, 기업과 산업은 문을 닫고,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습니다." 


~~~"When someone says,”Let’s impose tariffs on foreign imports", it looks like they are doing the patriot thing by protecting American products and jobs. And sometimes for a short while it works but only short time. ~~High tariffs inevitably lead to retaliation by foreign countries and the triggering of fierce trade wars. ~~Markets shrink and collapse; business and industries shut down; and millions of people lose their jobs.” (1987년 4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광고.jpg온주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활용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7년 4월 라디오 연설 영상.

 

온타리오주는 월드시리즈 경기 동안 미국 전역에 1987년 4월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를 부정적으로 표현하며 자유 무역을 옹호하는 내용을 담은 광고를 게재하였다. 결국 관세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내용의 이 광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며 이를 게재한 온주 정부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게 된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슬로건을 먼저 내건 미 공화당 후보는 1980년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지미 카터의 경쟁자였던 로널드 레이건이었다. 그는 그의 재임 기간(1981∼1989)이었던 1987년 4월 '캠프 데이빗'에서 라디오 연설을 통해 관세에 대한 그의 의견을 피력하였다. 이 연설에서 레이건은 관세가 일시적인 보호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모든 미국 노동자와 소비자에게 해를 끼친다고 강조하며 자유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당시 후보였을 때부터 레이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정치적 슬로건인 'MAGA'를 계승하여 공유함으로서 레이건의 유산(Legacy)을 자신의 정치적 발판으로 삼으려고 했다.

당연히 트럼프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언급하며 자신의 정치적 비전과 연관시켜 왔다. 그런데 온주 포드 정부의 월드시리즈 경기 중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7년 연설문 광고에 의해 변수가 생기게 된다. 트럼프는 이 광고를 처음 대하였을 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로 하였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광고는 그를 분노케한다. 그 어떤 정치인보다 많은 '가짜 뉴스(Fake News)'를 퍼뜨림으로써 대중의 관심을 유발하였던 그였기 때문에 진실을 알리는 뉴스는 그를 당황케하기에 충분하였다. 다시 말해, 그 광고의 근원지가 그의 정적들 캐나다 전 총리 트뤼도나 정적 바이든 혹은 해리스 전 부통령으로부터가 아니라 자신이 존경하는 '롤 모델(Role Model)'인 로널드 레이건 40대 전 미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문 육성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이를 본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전매 특허인 진실을 가짜 뉴스로 포장하며 사기라고 격렬하게 비난하게 된다. 분노는 즉각적인 보복 조치로 이어졌다. 그는 캐나다와 무역 협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캐나다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게 된다.

반면 포드 온주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하는 것을 보며 온타리오주의 월드시리즈 경기에 나온 광고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광고였다"고 자평하였다.

트럼프는 2016년, 2024년 미 대선에서 과거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러스트 벨트(Rust Belt)' 지역의 백인 중산층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소외감을 느꼈다는 점을 파악하고, 제조업 부활과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며 이들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하여 두 번에 걸쳐 대통령에 당선하게 된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 또한 세계화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면서 약해진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한 보호 정책이다. 당연히 '러스트 벨트' 지역의 중산층 백인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었던 정책이었다.
결론적으로, 온주의 '로널드 레이건' 광고는 그 누구보다도 가짜 뉴스의 대가인 트럼프에겐 최대의 치명타일 수 있다. 그 이유는 거짓된 위선자들에겐 진실보다 강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로널드 레이건의 광고는 진짜 뉴스다. 그래서 트럼프를 분노케하였다.

참고: '러스트 벨트'는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에 위치한 제조업 중심 지역으로 산업 쇠퇴로 인해 인구 감소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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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철(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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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오피니언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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