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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등불'에 뜨거운 박수
한카문화예술원 창작 뮤지컬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Nov 03 2025 03:44 PM
캐나다 선교사 헌신 담아내
지난 1일 본한인교회(Vaughan Community Church)에서 열린 창작 리딩뮤지컬 '조선의 등불(The Light on Choseon)' 공연이 막을 내렸다.

1일 열린 한카문화예술원의 창작 뮤지컬 '조선의 등불'의 한 장면. 사진 제공 한카문화예술원
이번 공연은 한카문화예술원(회장 박정순)이 '조선 근대화의 초석이 된 캐나다 선교사들의 사랑과 정의의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되살린 무대였다.
140여년 전 불모의 조선 땅에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의료와 교육을 나누며 헌신한 186명의 캐나다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중에서도 호러스 언더우드, 프랭크 스코필드, 헨리 고든, 루이스 세브란스 등은 우정과 희생, 그리고 정의를 향한 용기로 조선의 근대화를 이끌었다.
세브란스병원의 설계도를 그린 헨리 고든, 병원 설립을 후원한 루이스 세브란스, 그리고 3·1운동의 진실을 세계에 알리며 일본의 만행을 고발한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를 비롯한 캐나다 선교사들의 삶은 오늘날까지 인류애와 양심의 빛으로 남아 있다.
특히 공연의 마지막 장면은 관객들의 가슴을 깊이 울렸다.
한반도, 중국, 미얀마 등지에 묻혀 있는 37명의 캐나다 선교사들의 영혼이 조국으로 귀환하는 장면에서 배우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조용히 호명했다.
무대 위에 하나씩 밝혀지는 촛불헌화의 행렬은 그들의 헌신과 사랑을 기리는 상징적 추모의식으로 이어졌고, 관객들은 숨죽인 침묵 속에서 ‘영혼의 귀향’이 주는 깊은 울림과 경외의 순간을 함께 느꼈다.
공연 후 관객들은 “이런 공연은 한 번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앵콜로 더 많은 이들이 보아야 한다. 특히 2세들에게 전해야 할 이야”라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번 무대에서 '사월의 꿈' 이동환 단장과 강세현 지휘자의 협찬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했으며 출연진들의 재능기부에 박 대표는 감사를 전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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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