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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부족 새해까지 지속
공급 불안 장기화... 현장 부담 가중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Nov 04 2025 09:10 AM
CP통신에 따르면 전국에서 옥시코돈(oxycodone) 성분이 포함된 진통제의 공급 부족이 새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전국적인 공급 차질 이후 다른 종류의 진통제는 공급이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옥시코돈이 들어간 약품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7월 연방보건부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옥시코돈이 함께 들어 있는 약품의 공급 부족을 공지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퍼코셋(Percocet)이 있다. 당시 아세트아미노펜과 코데인(codeine)이 혼합된 약품인 타이레놀 3 등도 생산 차질로 인해 부족 현상을 겪었다. 이 문제는 초가을쯤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일부 품목의 공급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옥시코돈 성분 진통제의 공급난이 이어지며 약국과 의료현장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CP통신 사진
캐나다약사협회(Canadian Pharmacists Association)의 사다프 파이살(Sadaf Faisal) 전문직무 담당 선임이사는 코데인 성분이 들어간 약품, 타이레놀 3의 공급은 대부분 회복됐다고 밝혔다. 다만 타이레놀 2와 4는 처방 빈도가 낮지만 여전히 공급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파이살 이사는 옥시코돈이 포함된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의 부족은 지속되고 있으며 제조업체가 12월 중 일부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지만 기존 주문이 밀려 있어 제약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새해 무렵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성분이 유사한 다른 진통제가 있어 의료진이 대체 처방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론토대학교 약학대학의 미나 태드로스(Mina Tadrous) 부교수는 환자의 약을 바꾸는 과정이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돼 이미 부담이 큰 의료체계에 추가 압박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태드로스 부교수는 약이 완전히 떨어지기 전에 미리 약사나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약사협회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에서는 상시적으로 1,500건에서 2천 건 사이의 의약품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 태드로스 부교수는 사용 빈도가 높은 약품의 공급이 끊길 경우 그 영향이 특히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 공급망의 차질은 느리게 진행되는 열차와 같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심각해지고 한 번 재고가 바닥나면 이를 다시 채우는 데에도 몇 달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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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