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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식료품 가격 1년 새 급등
커피 28%, 소고기 14%... 주요 품목 오름세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Nov 04 2025 10:24 AM
C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에서 식료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은 2024년 4월 이후 식료품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며 올해 9월에는 전년 대비 4%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커피, 소고기, 초콜릿 등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커피는 그중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치솟았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커피 가격은 28.6% 상승했다. 특히 로스트 커피나 원두 커피는 41%나 올랐다. 캐나다 주요 소매점의 864그램짜리 맥스웰 하우스(Maxwell House) 원두커피 가격은 20달러, 915그램 나봅 볼드(Nabob Bold) 원두커피는 35.99달러에 달했다. 팀호튼스(Tim Hortons)도 3년 만에 커피 한 잔 가격을 약 3센트 인상했다. 가격 상승의 원인은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생산국의 공급 문제와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관세로 인한 세계 시장 혼란 때문이다.
소고기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신선 및 냉동 소고기는 1년간 평균 14% 상승했으며 그중 다진 소고기는 17.4%나 올랐다. 서부 캐나다의 가뭄으로 가축 사육 규모가 줄고 사료비가 오르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베이컨과 통조림 연어도 각각 8.2%, 8.3% 상승했다.
견과류와 씨앗류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 1년간 15.7% 상승했으며 건과일은 10.9% 올랐다. 캐나다는 대부분의 견과류를 미국에서 수입하는데 2024년 미국의 견과류 수확량이 평년보다 적었고 일부 품목은 수요 증가로 가격이 급등했다. 기후 변화, 물류 비용 상승, 식품 트렌드, 미국의 관세 정책 등이 모두 영향을 미쳤다.

커피, 소고기, 견과류, 초콜릿 등 주요 식료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CBC
초콜릿 등 과자류 가격도 1년간 10.4% 상승했다. 세계 코코아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에서 기상 악화와 병충해가 발생하면서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고 제조업체가 이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했다. 일부 업체는 가격은 유지하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대응했다.
오렌지 주스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2리터짜리 오렌지주스는 1월 5.62달러에서 8월 6.29달러로 상승했다. 반면 사과주스 가격은 약 3.85달러로 안정세를 보였다.
과일과 채소 중에서는 일부 품목의 가격이 떨어지기도 했다. 블루베리, 딸기, 크랜베리 등은 생산 증가와 모로코산 블루베리 수입 증가로 1년간 13% 하락했다. 반면 오이 가격은 8월 대비 9월에 24.7% 급등했다. 이는 현지 오이 재배 시즌이 끝나면서 공급이 줄고 수입 물량 증가가 가격을 밀어올린 결과다. 캐나다에서 오이 가격은 계절별로 오르고 떨어지는 패턴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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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