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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완화 기대 속 中전시회 여는 ‘GD’
15일 항저우서 미디어 전시 개막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Nov 07 2025 02:05 PM
中 내부도 공연 허가 등 변화 조짐
이재명 정부 들어 열린 첫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한중 관계 전면 복원’에 뜻을 모으면서, 중국 당국의 ‘한한령(한국 문화 콘텐츠 제한 기조)’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 무대에서 시 주석이 직관한 가수 지드래곤(GD)은 이달 항저우에서 전시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 한한령 완화의 첫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가수 지드래곤이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3일 중국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GD는 이달 15일부터 내달 7일까지 저장성 항저우시 항저우센터에서 미디어 전시 ‘위버맨시’를 개최한다. 인공지능(AI), 증강현실(VR)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GD의 정규 3집 앨범의 메시지를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전시로,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에서 처음 대중에 선보인 후 도쿄, 오사카, 타이베이, 홍콩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성황리 개최됐었다. 전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샤오훙슈(중국판 인스타그램) 등 중국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GD는 애초 지난 5월 상하이에서의 전시 개막을 시작으로 해당 전시의 월드투어를 계획했고, 공식 포스터를 배포하는 등 언론 홍보까지 진행됐지만 돌연 연기된 채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허가 문제가 걸려 있어 잠정 취소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주최 측은 이른 시일 내 중국 본토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APEC과 시 주석 방한을 계기로 개최 타이밍을 노려왔다고 한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샤오훙슈에 지드래곤의 항저우 전시 관련 정보가 올라와 있다. 샤오훙슈 캡처
한중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문화·인적 교류’에 공감대를 이룬 만큼, GD의 항저우 전시 개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또 무탈히 진행된다면 중국 당국의 ‘한한령 완화’ 기조를 엿볼 수 있는 첫 바로미터가 될 수도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일 한중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문화에 대한 교류, 협력을 많이 하자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경주 APEC 공식 만찬에서 시 주석은 공식 홍보대사인 GD의 무대를 지켜보면서 이 대통령과 고개를 기울여 대화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중국 내에서도 변화의 조짐은 꿈틀거린다. 중국 경제매체 화차이왕은 지난 2일 APEC을 계기로 한 한중 문화 교류 확대를 언급하며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한한령’의 존재를 인정한 적이 없으며 ‘해제’라는 표현도 쓰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미 완화의 조짐을 감지하고 있다”며 “K팝 가수들의 중국 본토 공연 허가가 점차 완화되고, 티켓 예매 플랫폼에서도 ‘한중 연예 교류 공연’ 관련 사전 홍보가 이뤄지는 등 업계 회복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두 정상이 ‘문화 교류 활성화’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방식에 대한 문제는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 베이징 주재 문화 기관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도 문화·인적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한류 개방 기조는 확실시해 보인다”면서도 “문제는 속도나 방법 등 실행”이라고 짚었다. 통제와 관리가 가능한 범위 내 문화 교류는 개방이 가능하지만, 규모가 큰 상업적 대중 행사의 전면적 개방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의미다.
베이징=이혜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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