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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서 번지는 '칼리스데닉스' 열풍
덤벨 대신 맨몸… 단순함이 만든 새로운 피트니스 트렌드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Nov 10 2025 09:37 AM
휴스턴의 ‘칼리스데닉스 클럽’에서는 덤벨도, 웨이트 기구도 찾아볼 수 없다. 이곳을 운영하는 션 키오는 “우리는 오직 맨몸운동만 한다”고 말하지만 그뿐으로도 회원들은 꾸준히 몰려든다.

기구 없이 자기 체중만으로 운동하는 ‘칼리스데닉스’가 팬데믹 이후 북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운동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AP통신
그들은 물구나무서기나 풀업 같은 동작을 배우며 흥미를 느낀다.
최근 북미에서는 유튜버부터 대형 피트니스 체인까지 앞다퉈 ‘칼리스데닉스(Calisthenics, 맨몸운동)’를 홍보하고 있다. 별다른 장비 없이 자기 체중을 이용해 근육을 단련하는 고전적인 운동 방식이 다시 주목받는 것이다.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청소년들이 윗몸일으키기·팔굽혀펴기·턱걸이 같은 전통 운동을 다시 하도록 ‘대통령 체력 테스트’를 부활시키기도 했다.
라이스대학 신체활동프로그램 디렉터 아나톨리아 빅크-크레겔은 “요즘처럼 바쁜 사회에서는 헬스장 갈 시간이 없다”며 “이건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운동 생리학자이자 신체활동연맹 회장 마이클 스택은 경제적인 이유도 인기 요인이라고 말한다. 장비가 필요 없으니 참가자 부담이 적고, 헬스장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팬데믹 동안 최소한의 도구로 운동하는 습관이 자리 잡으면서 이런 추세가 가속화됐다”고 덧붙였다.
빅크-크레겔은 여러 연구가 칼리스데닉스가 근력과 심폐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입증했다고 말했다. “자기 체중은 정말 훌륭한 도구”라는 것이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인디애나대학 공중보건대학의 존 래글린 교수는 “효과는 있지만, 간단한 기구라도 사용하는 걸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절염이나 근력 부족이 있는 사람은 벤치에 누워 가벼운 아령을 드는 편이 더 안전하고 실용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근육의 크기나 힘을 크게 키우고 싶다면 웨이트 트레이닝이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웨이트는 근섬유를 손상시켜 회복 과정에서 근육을 성장시키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극을 늘려야 한다. 반면 맨몸운동은 지속적인 난이도 상승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스택 역시 “체중으로 하는 스쿼트를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외부 부하가 필요하게 된다”고 말했다.
결국 “커다란 근육”을 원한다면 웨이트가 필요하겠지만, 단순히 건강을 개선하고 움직이기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맨몸운동으로 충분하다.
미국인의 약 75%가 정부의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단순한 운동법은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스택은 “자기 몸은 가장 간단한 운동 기구”라며 “운동을 시작하지 않은 사람은 맨몸운동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칼리스데닉스를 시작하려면 먼저 현재의 체력과 움직임을 점검해야 한다고 빅크-크레겔은 말한다. 거울이나 친구,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플랭크·푸시업·스쿼트를 올바른 자세로 할 수 있는지 확인하라는 것이다.
자세가 익숙해지면 주 2~3회, 10~30분씩 운동을 해보라고 권했다. 1950년대 캐나다 공군이 만든 ‘5BX 프로그램’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운동량은 점진적으로 늘려야 하며, “서서히 강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빅크-크레겔은 강조했다.
키오는 “칼리스데닉스는 초보자용이 아니다”라며 “시간이 지나면 고난이도로 발전시킬 수 있고, 그만큼 도전적이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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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