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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하늘, 환상적 오로라 장관
뉴멕시코·텍사스까지 빛의 향연 이어져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Nov 12 2025 02:35 PM
캐나다와 미국 전역에서 11일 밤 환상적인 오로라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번 오로라는 평소보다 남쪽인 뉴멕시코와 텍사스 지역에서도 관측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태양이 여러 차례 강력한 태양 플레어(solar flare)를 일으킨 데 이어 지구를 향한 코로나 질량 방출(CME, coronal mass ejection) 현상이 잇따라 발생했다. 11일 밤 지구 방향으로 향한 두 차례의 CME가 도달했으며 미국 우주기상예보센터(Space Weather Prediction Center)는 이번 지자기 폭풍이 13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태양은 현재 11년 주기의 활동 최대기에 접어들면서 오로라가 이전보다 더 자주, 더 넓은 지역에서 관측되고 있다. 태양의 극은 11년마다 위치를 바꾸며 자기장이 뒤틀리고 이 과정에서 방출된 전하 입자가 지구 대기와 상호작용해 오로라를 만들어낸다.
지난해에는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자기 폭풍이 지구를 강타하면서 북반구 전역에서 오로라가 관측됐다. 이후 강력한 태양 폭풍으로 독일, 영국, 미국 뉴잉글랜드와 뉴욕 등 북극권 밖 지역에서도 장관이 펼쳐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해양대기청(NOAA)은 이번 태양 활동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최대 활동 시점은 수개월 후에야 확인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앨버타주 우드 버팔로 국립공원 위로 오로라가 빛나고 있다. CBC
태양 폭풍은 아름다운 오로라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지구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빠르게 이동하는 입자와 플라즈마가 지구 자기장과 충돌하면 전력망이 일시적으로 마비될 수 있고 항공 관제 무선 및 인공위성 통신에도 간섭이 발생한다. 심각한 경우에는 무선 및 GPS 통신 전반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태양 폭풍은 여러 차례 피해를 일으켰다. 1859년에는 강력한 폭풍으로 하와이까지 오로라가 나타났고 전신선이 불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72년 태양 폭풍은 베트남 인근 해역에서 미국 자력 기뢰를 폭발시켰으며 1989년에는 캐나다 퀘벡 일부 지역의 전력망이 마비됐다.
우주기상 전문가들은 태양 폭풍을 몇 달 전에 미리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대신 폭풍이 접근하기 며칠 전에 관련 기관과 전력 당국에 경보를 발령한다.
오로라는 NOAA 우주기상예보센터 웹사이트나 오로라 예보 앱을 통해 관측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도시의 불빛이 적은 조용하고 어두운 지역, 예를 들어 지역공원이나 국립공원에서 관측할 것을 권장한다. 또 구름이 오로라를 가릴 수 있으므로 날씨 예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한 오로라의 흔적까지 포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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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