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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막히는 ‘이상지질혈증’
햄버거·튀김 식습관 버리세요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Nov 16 2025 09:45 PM
혈관에 지방 쌓이는 이상지질혈증 증상 보이지 않는 '침묵의 살인자’ 남성 40대, 여성 50대에 발병 늘어
혈액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많거나, 반대로 좋은 콜레스테롤이 너무 적은 상태를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몸속에선 조용히 혈관이 막히는 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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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발병 대상은.
“남성은 40대부터, 여성은 폐경 이후인 50대부터 크게 발병이 늘어난다.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에 조기 발견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2019년 약 219만 명에서 2023년에는 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상지질혈증 원인은.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 구성에 필요한 성분이다. 하지만 혈액 속에선 물에 잘 섞이지 않아 ‘지단백’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해 돌아다닌다. 지단백의 종류에 따라 ‘좋은 콜레스테롤(HDL)’과 ‘나쁜 콜레스테롤(LDL)’로 나뉜다. LDL이 많으면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을 좁히고, 반대로 HDL이 많으면 혈관 속 찌꺼기를 없애 깨끗하게 유지한다.”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상지질혈증은 아무런 자각 증상이 없다. 가슴이 아프거나 어지럽지 않기 때문에, 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되면 혈액 속 지방이 혈관 벽에 붙어 염증을 일으키고, 혈관이 점점 좁아진다. 결국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막히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뇌혈관이 막히면 뇌졸중(뇌경색)이 생긴다. 다리 혈관이 막혀 통증이나 궤양이 생기기도 하며,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많으면 급성 췌장염이 올 수 있다.”
-효과적인 치료법은.
“치료의 기본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것이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가공육·튀김·패스트푸드)을 줄이고, 채소·통곡물·잡곡밥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밥과 빵, 면류처럼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는 중성지방을 늘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목표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이미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은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LDL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스타틴’ 계열 약물이나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는 ‘에제티미브’, 중성지방을 줄이는 ‘피브레이트’ 계열 약물이 대표적이다. 조용히 찾아와 심장을 위협하는 이상지질혈증은 관리만 잘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환이다. 지금 바로 식습관을 돌아보고,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보자. 작은 습관의 변화가 평생의 혈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강신애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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