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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오토 세일

찬 바람 불면 노로바이러스 조심

“수액으로 수분·전해질 보충해야”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Nov 16 2025 09:45 PM

익히지 않은 어패류·해산물 등서 저온 5~10도에도 열흘 이상 생존 잠복기 거쳐 구토·설사·복통·미열 단백질에 싸인 노로바이러스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어야 예방 바이러스 배출 막는 지사제 피해야


“지금까지 걸려본 바이러스 질환 중 가장 힘들었어요.”

올해 1월 회사원 김모(42)씨는 생굴무침을 먹은 뒤 다음 날 새벽부터 갑작스러운 구토와 설사에 시달렸다. 체온은 38도 가까이 올랐고,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김씨는 “물을 조금만 마셔도 곧바로 토해 어지럼증 같은 탈수 증세도 심했다”며 “결국 병원에서 수액을 맞고 나서야 조금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한번 앓고 난 이후 생굴은 입에 대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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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 Stock

 

겨울은 굴이 제철을 맞는 시기지만, 동시에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9~2023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앓은 4,279명 중 절반 안팎이 겨울철에 발생했다.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집중되는 이유는 여럿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온도 5~10도에서도 열흘 이상 생존할 수 있을 정도로 저온 환경에 강하다. 게다가 극히 적은 양만으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도 알려져 있다.

굴·홍합·조개류가 먹이를 먹는 방식도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들은 바닷물을 여과해 먹이를 섭취하는데, 노로바이러스가 포함된 바닷물을 들이마시면 바이러스 입자가 내부 조직에 축적된다. 껍질을 벗기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도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생으로 먹을 경우 감염되기 쉽다. 지정선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겨울엔 기온이 낮아 어패류나 해산물이 상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익히지 않고 먹는 것도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증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감염 후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구토와 설사, 복통, 미열 등이다. 어린이에게선 구토가, 성인에게서는 설사가 비교적 흔하다. 증상이 심할 경우엔 물만 마셔도 토할 만큼 위장 기능이 마비되기도 한다. 윤진구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구토와 설사가 반복되면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게 된다”며 “영유아나 노약자는 탈수가 매우 빠르게 진행돼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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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 Stock

 

노로바이러스는 아직 특별한 항바이러스제가 없다. 대부분의 환자는 2~3일 내 회복되지만, 그동안 충분한 수분·전해질 보충이 중요하다. 윤 교수는 “구토와 설사가 심한 경우에는 수액 치료가 필요하고, 지사제는 바이러스 배출을 막아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가급적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식사도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죽과 미음 같은 부드러운 음식으로 위를 쉬게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일반 바이러스와 비슷할 거라 생각해 손소독제만 사용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독감이나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름 성분(지질)으로 된 외피를 갖고 있다. 손소독제에 포함된 에탄올이 외피를 녹이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반면 노로바이러스는 이런 외피 대신 단단한 단백질 껍질로 둘러싸여 있다. 단백질 껍질은 알코올에 잘 녹지 않아 손소독제로는 예방 효과를 보기 어렵다. 지 교수는 “비누와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문질러 바이러스를 손에서 떨궈내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 환자와 화장실을 같이 쓴다면 변기와 손잡이를 염소 소독제로 소독할 필요가 있다. 감염이 의심될 때는 화장실에서 용변 또는 구토 후 변기 뚜껑을 닫은 채 물을 내리고, 항상 마스크를 쓰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구토와 설사 증상이 멈춘 뒤에도 안심해선 안 된다. 주요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최대 2주간 대변을 통해 바이러스 입자가 배출될 수 있어서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는 약하므로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 조리하면 대부분 사멸한다. 생굴, 조개, 회 등 익히지 않은 해산물 섭취를 피하고, 음식을 조리할 때 칼과 도마를 구분해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지 교수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물은 반드시 끓여 먹기 등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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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주간한국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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