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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여행금지 국가 30여 곳으로 확대
아프간 출신 용의자 사건 후 규제 급물살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Dec 05 2025 02:43 PM
트럼프 행정부가 특정 국가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여행금지 조치를 3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크리스티 노엄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밝혔다. 이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남성이 미 국방군 병사 두 명을 총격한 사건 이후 강화된 규제 조치의 연장선이다.

크리스티 노엄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2025년 11월 22일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통신
이번 확대는 올해 6월 공화당 행정부가 발표한 여행금지 조치를 기반으로 한다. 당시 12개국 시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7개국에 대해서는 제한 조치를 부과했다. 노엄 장관은 이번 주 소셜미디어에서 더 많은 국가가 추가될 것이라고 암시한 바 있다.
노엄 장관은 폭스뉴스 진행자 로라 잉그래햄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 대상 국가를 검토 중이라며 세부 내용 공개를 거부했다. 그는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워싱턴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총격 사건 이후 기존 여행금지 19개국에 대한 규제가 이미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이란, 아이티 등이 포함된다.
잉그래햄은 여행금지 대상이 32개국으로 확대되는지 질문했지만, 노엄 장관은 “정확한 숫자는 밝힐 수 없지만 30개국 이상이며 대통령이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국민을 식별하고 미국의 심사를 도울 수 있는 안정적 정부가 없다면, 왜 미국 입국을 허용해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국토안보부는 확대 조치 시행 시점과 포함 국가 목록에 대한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확대 조치는 아프간 출신 라흐마눌라 라칸왈이 11월 26일 총격 사건으로 사라 벡스트롬 주방위군 병사를 사망하게 하고 앤드루 울프 중사를 중태에 빠뜨린 사건 이후 불과 며칠 만에 이어진 조치다. 라칸왈은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입국자와 체류자의 신원 검증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이미 엄격한 심사를 거쳐 미국에 온 사람들을 또다시 불안에 몰아넣는 조치라며 “집단 처벌”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행정부는 지난 일주일 사이 망명 결정 중단, 여행금지 19개국 출신 이민혜택 처리 중단, 미군을 도왔던 아프간인 비자 발급 중단 등 일련의 조치를 발표했다. 4일(목)에는 미국이민국이 난민·망명 신청자 등 일부 신청자의 취업허가 유효기간을 단축해 재신청과 심사를 더 자주 받도록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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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