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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트랜잿 8일부터 항공편 취소
조종사 파업 앞두고 스케줄 축소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Dec 08 2025 09:31 AM
에어트랜잿이 조종사들의 파업 예고를 앞두고 8일부터 항공편 운항을 취소한다.
조종사 노조가 10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위치를 확보하자 사측이 미리 항공편 운항을 축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에어트랜잿 조종사들이 임금·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하자 사측은 8일부터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CP통신 사진
노조 대표 브래들리 스몰은 몬트리올 협상장에서 “거의 일주일 동안 협상에 갇혀 있었고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특히 보상 문제를 논의하는 단계에서 매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없다면 현대적 계약을 위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항공편 취소 시 고객에게 제공할 대안과 조치들을 안내하겠다고 했다.
현재 에어트랜잿은 약 40대의 항공기로 매주 500편 이상을 운항하며 유럽과 카리브 지역으로 가는 승객들이 수만 명에 달한다.
노사 양측은 협상 난항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다. 스몰은 회사가 협상에 충분히 참여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반면, 트랜잿 인사담당 줄리 라몽타뉴는 노조가 “전혀 유연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현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무책임한 파업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갈등은 2018년 이후 연례 흑자를 내지 못한 트랜잿이 막대한 부채를 감당하며 생존을 모색하는 가운데 터졌다. 특히 연말 성수기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맥길대학의 존 그라덱 교수는 “크리스마스 시즌은 연중 최고 성수기이며 항공편은 만석, 운임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라며 파업이 가져올 경제적 충격을 경고했다.
트랜잿 이사회는 최근 최대주주 중 한 명인 캐나다 미디어 재벌 피에르 카를 펠라됴의 경영진 교체 요구에도 직면해 있다. 그는 이사회가 회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번 파업 사태를 계기로 자신이 중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펠라됴는 트랜잿의 9.5%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트랜잿은 조종사들에게 5년간 59% 임금 인상과 근무 조건 개선안을 제안했다고 주장하지만, 스몰은 이를 “창의적 회계가 만들어낸 부풀려진 수치”라고 반박하며 2015년 계약을 대체할 새 합의에는 보상, 근무환경, 직업 안정성, 삶의 질 개선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공업계 전반에 조종사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임금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에어트랜잿은 코로나19 이후 180명 이상, 전체 조종사의 약 4분의 1을 경쟁사에 빼앗겼다. 에어캐나다 조종사들은 지난해 4년 동안 42% 임금 인상에 합의했고, 미국 주요 3개 항공사도 대규모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웨스트젯 조종사들도 지난해 파업 직전 24% 인상을 확보했다.
지난주 에어트랜잿 조종사들은 98% 투표율에 99% 찬성으로 파업을 승인했다. 조정 기간 21일이 10일에 종료되면서 이날부터 파업 또는 회사의 직장폐쇄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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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