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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젯 좌석 변경, 승객들 '복불복' 신세
재구성된 항공기 절반... 탑승 전 알기 어려워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Dec 14 2025 12:25 PM
이달 초 멕시코에서 에드먼튼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마할라 스위스터스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탑승하자마자 좌석이 이전 비행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고, 이는 곧 다리 공간이 더 넉넉하다는 의미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웨스트젯의 좌석 재배치 실험은 다리 공간 축소와 추가 요금 논란을 불러왔고, 승객 반발 속에 항공사는 결국 개편을 일시 중단했다. CP통신
일주일 전 멕시코로 향하는 웨스트젯 항공편에서는 상황이 전혀 달랐다. 그는 통로를 따라 좌석으로 걸어가며 좌석 간 간격이 점점 좁아지는 것을 즉시 느꼈다고 말했다.
키가 173cm인 그는 다리를 옆으로 틀고 발을 완전히 좌석 아래로 밀어 넣은 채 앉아야만 했다. 최대한 편안해지기 위해 취한 자세였지만, 불편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스위스터스키는 다리 공간이 좁았던 좌석이 웨스트젯의 새 좌석 배치 계획에 따라 재구성된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해당 개편안은 승객들의 반발에 부딪혀 현재 일시 중단된 상태다.
그의 귀국편은 훨씬 편안했고, 두 비행편 사이 다리 공간은 몇 인치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두 항공편 모두 동일한 기종인 보잉 737 맥스 8이었다.
웨스트젯은 지난 9월 새로운 좌석 배치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더 비싼 요금을 내야만 등받이를 젖힐 수 있는 프리미엄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
그 뒤쪽에는 등받이가 고정돼 있지만 다리 공간이 더 넓다고 홍보된 ‘확장 편안 좌석’이 배치된다. 가장 뒤에는 등받이가 젖혀지지 않고 좌석 간격도 항공기마다 다를 수 있는 일반 좌석이 있다.
웨스트젯은 12월 중순 기준으로 전체 항공기 중 약 절반이 재구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겨울 성수기 혼잡을 고려해 추가 개편은 잠시 멈춘 상태다.
항공사는 이 기간 동안 승객 반응과 운영 성과를 분석한 뒤, 봄에 다시 개편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체 테스트 결과, 승객의 약 절반은 앞좌석 승객이 기대지 않는 고정 좌석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웨스트젯 소속 캐나다 공공서비스 노조는 이동에 불편이 있는 승객들에게 미칠 영향과 현장 직원들이 감당해야 할 승객 불만을 우려하고 있다.
좌석 개편은 추가 요금에 대한 불만과 맞물리며 비판을 받았다. 좌석 지정, 기내 반입 수하물 등 각종 추가 요금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현금 창출 수단’이라는 지적이다.
맥길대 항공 분석가 존 그래덱은 이런 부가 요금이 항공사에게는 큰 수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공기 전체가 아직 동일하게 개편되지 않아 승객 입장에서는 어떤 좌석을 만나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탑승 당일 웨스트젯이나 인수된 선윙 항공기 중 어떤 기종이 배정될지도 알기 어렵다. 그래덱은 이를 두고 “승객에게는 일종의 복불복”이라고 표현했다.
항공 승객 권리 옹호자 가보르 루카치는 항공사에 좌석 간격에 대한 법적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승객이 실제로 앉을 수 있는 좌석을 제공해야 할 의무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 이상으로 편안함을 보장해야 할 책임은 항공사에 부과돼 있지 않다. 규제 당국이 좌석 밀도나 서비스 수준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스위스터스키는 웨스트젯이 개편을 멈춘 것은 다행이라고 말하면서도, 다시 이용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웨스트젯 신용카드 해지도 고민 중이다.
“편안하게 비행하려면 무조건 프리미엄 요금을 내야 한다는 느낌에 거부감이 든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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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