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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욕 1차 의료 파업 장기화
8주 넘겨...암환자 등 9만5천명 서비스 차질
- 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
- Dec 15 2025 02:57 PM
패밀리헬스팀 "협상재개·처우개선" 요구 이사회 "지원금, 직원 복지비 등에 사용" 주장
지난 10월20일에 시작된 노스욕 패밀리 헬스팀(NYFHT: North York Family Health Team) 소속 의료진들의 파업이 8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온타리오간호사협회(ONA: Ontario Nurses’ Association)의 지원을 받아 온주 보건부, 조성훈(스탠) 온주 관광문화게임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 등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이번 파업을 두고 '공공 재정이 실제로 노동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는지에 대한 책임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NYFHT는 온타리오주 보건부 자금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1차 의료 비영리기관으로, 9만5천 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만성질환 관리, 예방의학, 정신건강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번 파업의 협상단 책임자인 리타 하(Rita Ha)씨와 NYFHT 소속 사회복지사 한재웅씨는 지난 12일 본보를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2일 조성훈(스탠) 온주 관광문화게임부 장관의 윌로우데일 선거구 사무실 앞에서 NYFHT 의료진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이하 사진 조휘빈 기자
파업의 핵심 원인은 임금 문제다. 협상단 책임자이자 NYFHT의 약사인 리타 하씨에 의하면 NYFHT에서는 지난 수년간 임금이 동결됐고, 최근 1년 6개월 동안 이사회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임금 인상률 0%였다. 물가 상승과 생활비 상승이 이어지는 동안, 이를 반영한 생활비 조정 제도는 마련되지 않았다.
특히 논란이 되는 사항은 주정부의 재정 지원 사용 방식이다. 온주 보건부는 작년과 올해 1차 의료 인력의 채용과 유지를 목적으로 총 3억4,500만 달러의 재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하씨는 "해당 재원이 NYFHT에선 임금 인상이나 보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NYFHT 이사회는 지원금을 직원들의 복지 혜택 비용, 특히 보험료 인상분을 충당하는 데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씨는 "보험료 인상 가능성은 이미 예견돼 있었고, 정부 지원 발표 이전부터 알고 있던 비용"이라고 반박했다. 그 결과 복지 혜택 자체에는 실질적인 변화가 없었고, 임금과 복지 모두 ‘0% 상승’ 상태가 유지됐다는 주장이다.

지난 12일 노스욕 패밀리 헬스팀 파업의 협상단 책임자 리타 하(오른쪽)씨와 패밀리 헬스팀 소속 사회복지사 한재웅씨가 본보를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업 장기화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환자들이다. NYFHT의 사회복지사 한재웅씨는 "1차 의료는 예방 중심의 의료 체계이자 의료 시스템의 ‘등뼈’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체계가 흔들리면서 환자들은 응급실이나 상급 의료기관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고 있다. 현재 건강검진, 영유아 정기 검진, 일부 예방접종이 지연되고 있으며, 암 생존자 관리나 만성질환 모니터링도 차질을 빚고 있다.
평소 간호사, 사회복지사, 약사, 영양사 등이 팀 기반으로 지원하던 진료 구조가 붕괴되면서 가정의들이 더 많은 부담을 떠안고 있다. 특히 영향을 크게 받는 집단은 영유아, 노인,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환자 등 취약 계층이다. 의료진은 여러 세대에 걸쳐 관계를 이어온 환자들을 만나지 못하는 현실에서 가장 큰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전한다.
파업은 현재 8주를 넘어 9주차에 접어들고 있다. 이 기간에 의료진은 급여와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한 채 버티고 있다. 공과금과 생활비 부담 속에서 일부 인력이 조직을 떠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의료진은 파업이 길어질수록 팀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CTV 뉴스(토론토)에 따르면 주정부는 이번 사안을 노사 간 문제로 보고, 이사회와 노조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씨는 이에 대해 "주정부가 감독 권한을 행사해, 채용과 유지를 목적으로 투입된 세금이 실제로 그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의료진이 요구하는 것은 즉각적인 협상 재개와 합리적인 조정이다. 임금 인상만이 해법은 아니며, 복지나 연금 등 어떤 형태든 실질적인 보상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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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