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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청년 행복지수 급락 이유
결혼·출산·주택 구입, 모두 늦어지는 세대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Dec 15 2025 10:10 AM
토론토에서 자란 바빅 샤르마는 십대 시절, 스물다섯 살이 되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자연스럽게 그려왔다. 친구들과 함께 가정을 꾸리고, 연봉 6자리 수를 벌며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지금 27세가 된 그는 높은 임대료와 생활비 부담 때문에 토론토를 떠나 온타리오주 키치너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주거비와 생활비 상승 속에서 성인 이행이 늦어지며 캐나다 청년들의 행복 수준이 급락했다. CP통신
샤르마는 부모 세대가 걸어온 성인으로의 길이 지금보다 훨씬 수월했다고 느낀다. 그는 이민 1세대인 부모가 직장을 얻고 저축해 집을 사고, 사업에 투자할 수 있었던 과정을 떠올린다. 반면 지금은 집값부터 식비까지 모든 것이 훨씬 비싸졌다고 말한다.
주택 계약금 마련을 위해 저축 중인 샤르마는, 자신의 세대에게는 많은 인생 목표가 더 늦은 시기로 밀려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캐나다 청년들의 ‘이상적인 삶’ 개념이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30세 미만 인구는 2011년까지만 해도 가장 행복한 연령대였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는 오히려 가장 불행한 집단으로 나타났다. 2024년 보고서에서 캐나다 청년들의 행복도 하락 폭은 매우 컸으며, 전 세계 134개국 중 더 큰 하락을 겪은 국가는 네 곳뿐이었다.
전체 연령대를 기준으로 하면 캐나다는 여전히 상위권의 행복 국가다. 하지만 젊은 세대만 놓고 보면 상황은 다르다. 토론토대 인구·웰빙 연구소의 캐나다 행복 보고서는 청년들이 성인이 된다는 의미 자체를 다시 정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불안정과 주거비 상승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주택 부담 지수는 2023년 40여 년 만에 최악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계약금 마련에 걸리는 시간도 과거보다 몇 배 늘어났다.
결혼과 출산 시기도 함께 늦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평균 결혼 연령과 첫 출산 연령은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상승했다. 청년들은 경제적 불안 속에서 연애와 가족 계획을 뒤로 미루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청년들은 현재의 삶에서 작은 만족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샤르마는 가족, 친구, 휴식과 여행이 자신을 지탱해 준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변화가 영구적인 붕괴라기보다,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는 과정일 수 있다고 본다.
행복 연구자들은 공동체와 일상의 연결이 삶의 만족도를 회복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래의 큰 목표보다, 지금 주변에서 의미를 찾는 태도가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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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전체 댓글
김호진 ( hollymac**@gmail.com )
Dec, 15, 12:29 PM Reply고학력 부터 저학력에 걸친 거의 모든 직업을 인도 이민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지금, 당장 먹고 살아갈 일자리도 찾기 힘든데 젊은이들이 무슨 결혼에 주택 출산을 꿈꾸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