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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마운틴 송유관 확장사업
No Return River, The Trans Mountain Pipeline Expansion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Dec 17 2025 03:53 PM
서광철(토론토)

서광철(토론토)
지난 4월 연방 총선거 유세 중 몬트리올 지역의 '로리에-세인트 메리’선거구에서는 두개의 이색적인 선거 포스터가 2피트 간격으로 나란히 붙었다.
하나는 자유당 후보 '스티븐 길보Steven Guilbeault’의 것, 다른 포스터는 녹색당(Green Party) 후보 '딜런 맥스웰’ 것이었다. 이색적이었던 것은 녹색당 포스터였다.

스티븐 길보 연방문화장관은 연방정부와 앨버타주정부의 송유관 협약에 반대하면서 지난달 사임했다. CP통신 사진
"자유당 후보 길보에게 투표해주세요. 그에게 투표하는 것은 녹색당에 표를 주는 것과 같습니다(‘Please, vote for Steven Guilbeault is also voting Green’).
길보는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녹색당과 같은 견해를 가졌기 때문에 카니(Carney)가 총리가 되면 기후 대책을 옹호할 것으로 믿었다. 길보는 지난 트뤼도 정부에서는 환경장관을 지내며 자유당 정권의 탄소세 정책을 강력히 옹호했다.
카니가 연방총리 취임 직후 탄소세를 폐지했을 때도 길보는 몬트리올 지역구에서 재출마를 선택하며 카니를 지지했고, 카니의 연방 내각에서는 정체성·문화장관(Canadian Identity and Culture Minister)직을 수행했다.
길보는 지난 11월27일 연방정부와 앨버타주가 체결한 에너지 파이프라인 '양해각서(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에 대한 강한 비판 입장을 표명하고 장관직을 사임했다.
그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10년간 정부가 이뤄낸 기후 환경 진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마크 카니 총리 취임 이후 본인이 환경장관 재임시 추진했던 주요 기후 환경 정책이 철회되었거나 철회될 위기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각에서는 물러나지만 몬트리올 지역구의 하원직은 유지한다.
국제사회는 인간이 배출한 온실개스에 따른 지구 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파리협정(2015년)을 통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 억제를 논의해왔다. 그 핵심 내용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에 비해 섭씨 2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섭씨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는 협약이다.
그러나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기간에 두 차례, 2017년과 2025년, 미국을 파리 기후협정에서 탈퇴시켰다. 이는 보호 무역주의와 결합된 에너지 자립 정책으로서 경제적 국익을 우선으로 둔 것이다. 온실개스 배출량 세계 1위인 미국의 탈퇴로 전 세계 온실개스 배출량이 늘어나고 다른 국가들의 감축 노력에 부정적인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수 있게 되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는 앨버타 오일산업에 위협이 되었지만 동시에 캐나다 오일의 전략적 중요성을 재확인시켜 앨버타는 에너지 확립을 위해 연방정부와 '트랜스 마운틴 송유관 확장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다.
최근 실시된 캐나다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인구의 절반인 50%가 이 파이프라인 건설에 찬성했다. 현재 미래 에너지 대결이 석유에서 전기로 전환하고 있지만 캐나다의 여론 조사만 놓고 볼때는 석유와 전기는 50% 같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석유는 여전히 산업의 기초 원료와 수송 분야의 핵심 연료로서 중요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각국의 에너지 정책은 재생 에너지와 전기를 기반으로 한 시설(Infrastrual)구축이 가속화, 결과적으로 석유 영향력의 감퇴와 전기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시 말해, 장기적으로 볼 때 석유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겠지만 미래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은 재생 에너지 기반의 전기 시스템으로 넘어간다는 결론이다.

대니엘 스미스(왼쪽) 앨버타주총리는 지난달 마크 카니 연방총리와 서해안 송유관 건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CP통신 사진
이에 불구, 앨버타주 대니엘 스미스 총리의 시대에 역행하는 "석유의 붐" 주장은 그곳의 석유자원을 경제적 번영의 핵심 동력으로 간주하고 송유관(파이프라인)을 건설, 석유를 태평양 건너 아시아까지 수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파이프라인이 이에 반대하는 모든 장애요소를 극복하고 건설된다 할지라도 완성되기까지는 최소 5년 내지 7년 후, 대략 2030년 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쯤 되면 현재의 추세로 보아 한국, 일본, 중국 등 극동 주요 국가들의 에너지 시장은 재생 애너지 기반으로 전환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한 송유관은 가치가 떨어져 매우 비싼 투자로 전락될 운명이다.

앨버타주 송유관. 소셜미디어 사진
스미스 주총리와 거대 석유회사들의 합작 작품에 청신호를 준 자유당 정부의 양해각서는 기후 온난화 환경 변화 미래를 우려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 충격적인 정책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불행하게도 산업의 발전은 인간의 행복을 제한한다.
내년도에는 미래에 대한 합당한 투자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
"지구 환경보호는 후세를 위한 미래에 대한 투자다."
(2025년 12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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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