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뉴스구독
  • 핫뉴스
  • 부동산·재정
  • 이민·유학
  • 문화·스포츠
  • 주간한국
  • 오피니언
  • 게시판
  • 기획기사
  • 업소록
  • 지면보기
  • 광고문의
  • 기사제보
  • Masthead
  •     Tel: (416) 787-1111
  •     Email: public@koreatimes.net
  • LOGIN
  • CONTACT
  • 후원
  • 기사검색
  • LOGIN
  • MASTHEAD
  • CONTACT
  • 기사제보
  • HotNews 온주, 보석 심리 생중계 검토
  • HotNews 캐나다시민권자, 한국 입국절차 빨라져
  • HotNews 성패트릭데이 행사에 테러범 등장?
  • HotNews 변덕스런 날씨
  • HotNews 2월 전국 물가상승률 1.8%
  • HotNews 캐나다, 원유 공급 늘린다
  • HotNews 페퍼스프레이 합법화 될까
  • HotNews 팀호튼스 도넛 머그컵 리콜
  • HotNews 에너지난 쿠바, 대정전 사태 
koreatimes logo
  • 지면보기
  • 핫뉴스
  • 문화·스포츠
  • 주간한국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자동차
  • 오피니언
  • 게시판
  • 업소록
  • 뉴스구독
  • 기사검색
  • 후원

Home / 오피니언

겨울이 깊으면 봄은 멀지 않으리

이남수(문협회원)


Updated -- Jan 28 2026 06:19 PM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Dec 23 2025 06:10 PM

수필이 있는 뜨락(17)


미국에서의 첫 겨울, 남편의 공부로 해서 처음 해외에서 살게 되었다. 미국 중서부에 있는 도시, 미니애폴리스는 겨울이 아주 긴 곳이다. 그곳에서의 첫 해 겨울은 참으로 길게 느껴졌다. 10월이나 5월에 눈 내려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이다. 하지만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은 3월이면 여기저기 봄을 알리는 꽃소식이 전해진다. 반년이 겨울이어서 계절 구분을 “공사중”이거나 아닌 것으로 구분한다는 우스갯소리가 가능한 날씨이다. 첫 해 겨울을 지나면서 2월이 되니, 눈은 하염없이 내렸다. 눈 폭풍에 길이 막히고 집이 무너지고, 온 세상은 소리가 끊어진 듯 고요가 가득 찬 시간과 공간이 좋았다. 그러나 2월이 끝나갈 즈음에 그런 상황은 나에게 고립감과 답답함으로 엄습해 왔다. 여기에서는 그런 심리적상태를 Cabin Fever(춥고 긴 겨울 동안 실내에 갇혀 지내면서 느끼는 밀실 공포, 권태, 짜증, 답답함 등의 심리적 상태를 뜻하는 영어 표현)라고 불렀다. 세상 밖은 흰색과 회색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옷마저도 무채색으로 입고 살고 있으니 서울의 봄 소식이 들리면 내 가슴은 더욱 답답해졌다.

 

adobestock_349655874_.jpg

Adobe Stock

 

그러던 어느날, 내 또래 유학생 부인과 얘기를 하게 되었다. 내가 날씨 때문에 힘들다고 하소연했더니 나에게 식물원에 가자고 했다. 거기 가면 최소한 다채로운 세상을 볼 수 있다고. 첫 겨울에 아직 나는 운전면허증이 없어서, 영어가 안되어서 더 답답했었다. 나중에 우연히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어떤 한국 할머니를 도와드리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늙어서 운전 못하고 언어가 안되면 타국 생활은 그게 곧 감옥이라고 얘기하면서 쓸쓸히 웃던 그 모습도 떠올랐다. 그 친구의 차를 타고 그 친구 애들과 우리 애들을 데리고 식물원을 갔다. 다행히 거기에는 형형색색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었다. 그러고 나니 좀 마음이 풀렸다. 아이들도 모처럼 다채로운 색깔들의 향연에 들떠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거의 3주 전쯤 여기 토론토에도 주말에 갑자기 폭설이 쏟아지면서 학교도 안 하던 휴교를 하였다. 보통은 눈오면 풍경을 즐기면서 음악도 듣고, 커피 한잔과 더불어 글쓰기도 하면서 잘 보냈다. 그런데 그날은 뭔가 답답함과 고립감으로 그 눈 폭풍이 다가왔다. 아마도 2월은 다 지났고 올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은 겨울이었는데, 불현듯 이리 느껴지는 답답함은 무엇인가… 운전하더라도 웬만하면 갔던 길로 다시 가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내 성향이다. 반복되는 일상의 권태로움이 폭설과 맞물려 드디어 오랜만에 너무나도 긴 겨울의 숨소리가 다시 느껴졌다. 마치 한 겨울 오두막에 갇혀서 꼼짝 못 하는 듯한 느낌을 옛날처럼 다시 마주한 것이리라. 원래 마지막 9부 능선이 제일 힘들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무거운 배낭 메고 설악산 마등령을 오르던 막바지에 느꼈던 기분 같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아홉 수가 늘 힘들다고 하듯이.

 

 

adobestock_394780629_.jpg

Adobe Stock

 

불현듯 여행을 계획하게 한다. 어디든지 좀 콧바람을 쐬어야 한다는 것을 난 잘 안다. 아마도 잠깐의 일상을 벗어나 낯선 곳으로 향함은 일상에 대한 환기 효과라 할까. 요맘때면 한 번씩 발작처럼 일어나는 이 감정들, 이제 나이를 먹어가고, 몸도 많이 지쳐서 힘들어졌건만, 여전히 내 감정과 영혼은 청춘인 줄 알고 일어나는 이 감정을... 그래서 나이아가라를 다녀왔다. 굉음을 토하면서 장쾌하게 쏟아지는 폭포를 보니 마음이 뚫리고 시원해졌다. 엄청난 양의 물은 물보라 속에 무지개를 만든다. 늘 그렇듯이 장대한 자연 앞에서 내 감정과 존재는 참으로 작다. 스스로에게 갇혀 자아 과잉에 빠진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토론토는 생각보다도 겨울에 의외로 갈 곳이 많지 않다. 운전을 싫어하는 나이기에 장거리로 운전하는 것은 내 선택지에 없으니까. 그나마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것은 어쩌면 신의 한 수라고나 할까.

새로운 곳은 아니었으되 나이아가라를 다녀오니 마음이 조금 느긋해졌다. 사순절 광야를 헤매는 이스라엘 민족처럼, 그런 겨울의 끝에서 느끼는 갈급한 감정의 뒤집힘,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일어서 본다. 부활절이 올 때쯤 겨울은 자리를 내주고 봄소식이 오겠지. 겨울이 깊으면 봄은 멀지 않으리. 오두막집에 갇힌 듯이 갑갑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온타리오 호수의 거친 바람에 날려 보낸다. 그리고 5월에 튤립이 만발하는 오타와 여행을 위해 호텔을 예약해야겠다.

 

문인협회-이남수.jpg

 

0배너광고_대표_겨울.png

www.koreatimes.net/오피니언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캐나다 한국일보
  • 리쏘 (Lisso) 안마의자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운영원칙
'댓글'은 기사 및 게시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온라인 독자들이 있어 건전한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 원칙을 적용합니다.

1. 댓글삭제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 하겠습니다.
  1. 1) 타인에 대한 욕설 또는 비판
  2. 2) 인신공격 또는 명예훼손
  3. 3) 개인정보 유출 또는 사생활 침해
  4. 4) 음란성 내용 또는 음란물 링크
  5. 5) 상업적 광고 또는 사이트/홈피 홍보
  6. 6) 불법정보 유출
  7. 7) 같은 내용의 반복(도배)
  8. 8) 지역감정 조장
  9. 9) 폭력 또는 사행심 조장
  10. 10) 신고가 3번 이상 접수될 경우
  11. 11) 기타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내용

2. 권한제한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 드립니다.

아래의 기사를 추천합니다

기사제목 작성일
길 잃은 자 08 Jan 2026
겨울단상 31 Dec 2025
겨울이 깊으면 봄은 멀지 않으리 23 Dec 2025
추억의 온도 18 Dec 2025
수영복 입은 일기 11 Dec 2025
그리움을 키우는 공항 대합실 03 Dec 2025

카테고리 기사

20260316-09030944.jpg

유치찬란한 성장클리닉

16 Mar 2026    0    0    0
화면 캡처 2026-03-16 132343.png

이 먹먹함은 무엇일까? 사진 한 장 때문에

16 Mar 2026    0    0    0
035def25-09f3-4bb1-b73a-26ca8dfe93c7.jpg

인류의 폭군 길들이기

12 Mar 2026    0    0    0
cbdbaea0-6dde-4b3a-b582-81b238d9057f.jpg

내 취향이 중요한 시대

12 Mar 2026    0    0    0
c573ce97-d976-455c-b3c1-10abc1215251 (1).jpg

[사설] 또 유가족 울린 이태원 참사 책임자들

14 Mar 2026    0    0    0
moon-moons-xvym02su8u4-unsplash.jpg

설중매(雪中梅)

13 Mar 2026    0    0    0


Video AD



오늘의 트윗

20260316-09030944.jpg
Opinion
유치찬란한 성장클리닉
16 Mar 2026
0



  • 인기 기사
  • 많이 본 기사

스크린샷 2026-03-02 103911.png
HotNews

한국·독일, 잠수함 최종 입찰서 제출

02 Mar 2026
1
스크린샷 2026-02-27 225338.png
HotNews

인도 "캐나다가 제시하는 무엇이든 구매"

27 Feb 2026
0
h0224a004a301569.jpeg
WeeklyKorea

캐나다 친구들 시술받으러 한국행

26 Feb 2026
0
umesh-soni-a4ccljyvflo-unsplash.jpg
HotNews

캐나다인 은퇴 목표 170만 불

25 Feb 2026
0
화면 캡처 2026-02-19 100150.png
HotNews

무료 체험이 1만4천 불 빚으로

19 Feb 2026
0
13bc866c-1be3-462c-8ab6-6337ea375098.jpg
HotNews

하메네이도 반대한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

09 Mar 2026
0
스크린샷 2026-03-09 103350.png
HotNews

이란 전쟁이 캐나다에 미치는 영향은?

09 Mar 2026
0
h마트하이브리드센터 (1) (1).jpg
CultureSports

H마트 스틸스점, '하이브리드 매장' 변신

04 Mar 2026
278


500 Sheppard Ave. E. Unit 206 & 305A, North York, ON M2N 6H7
Tel : (416)787-1111
Fax : (416)781-8434
Email : public@koreatimes.net
광고문의(Advertising) : ad@koreatimes.net

캐나다 한국일보

  • Masthead
  • 온라인지면 보기
  • 핫뉴스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주간한국
  • 업소록
  • 찾아오시는 길

한인 문화예술 연합

  • 한인문인협회
  • 한인교향악단
  • 한국학교연합회
  • 토론토한인회
  • 한인여성회
  • 한인미술가협회
  • 온주한인실협인협회

한인 공익 네트워크

  • 홍푹정신건강협회
  • 생명의전화
  • 생태희망연대

공공 정부기관

  • 토론토총영사관
  • 몬트리올총영사관
  • 벤쿠버총영사관
  • 캐나다한국대사관
  • KOTRA
  • 민주평통토론토
  • 재외통포협력센터

The Korea Times Daily 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The Korea Times Daily All rights reserved

이메일 구독하기

주요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