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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세계대전의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들
서광철(토론토)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Jan 07 2026 09:13 AM

서광철(토론토)
"인간은 자연의 사실을 앎으로써 과연 득을 볼 수 있을건가, 그 비밀을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인간은 성숙했을까? 노벨의 발견이 안성맞춤의 보기입니다. 강력한 폭약은 사람들에게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대범죄인들의 손에 쥐어지면 끔직스런 파괴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노벨과 더불어 인간은 새로운 발견에서 악보다는 선을 끌어낸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피에르 퀴리 1903년 노벨상 시상식
2025년 2월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을 방문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우리가 없으면 당신에게는 전쟁을 끝낼 아무런 카드도 없다며 당신은 우리에게 감사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상징인 삼지창이 그려진 검은색 긴 팔 티셔츠에 군 작업법과 비슷한 카고바지를 입었다.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되는 복장을 입고 트럼프 대통령을 접견한 그자리에서, 트럼프로부터 조롱 섞인 야유를 받는다. (Why don’t you wear a suit?)
“레후 바웬사”는 1980년대 동유럽 최초의 자유 노조를 설립해 폴란드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민주화 운동의 기수였으며, 1983년 노벨 평화상을 받고 1990~1995년 공산주의 붕괴 후 첫 대통령 을 지낸 폴란드의 지도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웬사 전 대통령은 지난 3월3일, 민주화 운동가 38명과 공동명의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막강한 공산당 정치 경찰의 지령을 받은 검사와 판사들도 우리들에게 당신들은 공산주의를 벗어날 수 있는 아무런 카드도 쥐고 있지 않다고 위협하였다'고 말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산당이 사용하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위압적인 기세로 위협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비난했다. 또한 그 공개 서신은 레이건 대통령과 미국의 재정지원이 없었다면 소련의 붕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제하며,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방어해야 하는 직접적인 의무를 규정한 1994년 '부다페스트 각서(Budapest Memorandum)'를 준수하여 줄 것을 촉구하였다.
세계는 1966년 이래 핵무기 확산 공포를 해소하기 위해 핵확산 조약을 맺어 왔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는 각 5000발 핵탄두를 확보 하고 있으며 영국 225발, 프랑스 290발 그리고 중국이 300발 정도를 확보하고 있어 방어 차원의 핵보유만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의 5대 대통령(1817~1825) 제임스 먼로는 '먼로 독트린'을 선언한 것으로 유명하다.
먼로주의는 1823년 12월 대통령의 자격으로 연두교서로서 의회에 제출한 외교방침으로, 당시 아메리카 대륙으로 세력을 확장하고자 하는 유럽세력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표명한 외교적 고립정책이다. 유럽국가들에 의한 아메리카 대륙의 식민지 건설을 반대 하다는 내용을 분명히 한 이 선언은 그후 중남미 국가들이 미국으로부터 인정받게 되었으나 미국 주도하에 아메리카 대륙 내 질서가 재편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당시 신생 국가였으나 '먼로주의’는 미국의 팽창주의의 발판이 되는 기폭제라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1월3일, 전격적으로 베네수엘라를 공격하여 니콜라스 마두라 대통령을 체포하고 정권을 박탈하였다. 절대적 결단(Operation Absolute Resolve)이라 명명된 이번 작전을 통해 미국은 마두라 대통령 부부를 같은 날 새벽 뉴욕으로 압송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베네수엘라를 직접 운영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그러나, 세계 석유 매장량의 17%에 해당하는 3천억 배럴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대통령 대행을 맞아 ”결코 미국 제국주의 식민지가 되지 않겠다며 저항을 예고해 군사적 긴장이 고조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사설에서 부정선거, 독재 등의 행태를 보여준 마두라 대통령에 동정심을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할지라도 그 정권을 축출하면 반대 역급의 사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하며, 그 예로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이라크 등 미국의 개입이 사실상 실패했던 사실을 인용했다.
트럼프 정권의 베네수엘라 침공은 국제적 정당성이나 합법적 권한, 국내적 지지 없이 일방적으로 공습을 추진함으로써 중국, 러시아 등 주위 국가를 무력으로 지배하고자 하는 권위주의자들에게 침략의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미국, 중국, 러시아 세 국가는 핵탄두 최대 보유 국가들이다.
러시아의 경우, 2010년 개정된 러시아군 요강에는 적이 재래식 무기로 공격해 오더라도 국가 존립이 위협되는 경우에는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2026년 벽두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은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불러 일으킨다.
키르케고르는 역사는 앞으로 진행되지만 뒤로 이해된다 하였다. 후세의 역사가들이 2026년은 세계의 번성을 가져온 해였다는 평가가 내려질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2026년 1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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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