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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서 발견된 신비로운 생물들
'본 콜렉터' 애벌레부터 물 없이 사는 두꺼비까지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Jan 07 2026 01:21 PM
매년 1만6천 종 새로 등록... 멸종위기 생물도
학술사이트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매년 약 1만6천 종의 새로운 생물이 공식적으로 발견되고 있으며, 이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알려진 모든 종의 15%가 새로 기록됐다고 연구진이 밝혔다.
애리조나 대학교 생태학 교수이자 이번 연구 공동저자인 존 위엔스(John Wiens)는 새로운 종 발견 속도가 멸종 속도보다 훨씬 빠르며, 멸종은 연간 약 10종 정도라고 설명했다.
많은 종은 사실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며, 이미 지역에서 관찰되거나 사진으로 기록되었거나 박물관에서 수집된 경우도 있지만 과학적으로 공식적으로 확인되고 기술된 사례가 없던 것이었다. 위엔스 교수는 종을 보호하려면 먼저 존재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매년 약 1만6천 종의 새로운 생물이 공식적으로 발견됐다. 올해 발견된 칼룸마 피노키오 카멜레온 사진. 프랭크 글라우(Frank Glaw)/SNSB
연구진은 독특하고 흥미로운 새로운 생물들을 소개했다. 아프리카 혼(Horn)지역과 아라비아 반도(Arabian Peninsula)에서는 네 종의 새로운 타란툴라가 발견됐다. 그 중 가장 큰 종인 사티렉스 페록스(Satyrex ferox)는 다리 길이가 14센티미터에 달했으며 수컷은 기존 타란툴라 중 가장 긴 생식기를 가지고 있다. 핀란드 투르쿠 대학교 알리레자 자마니(Alireza Zamani)연구원은 수컷의 긴 생식기가 교미 시 암컷의 공격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와이에서는 거미줄에서 살아가며 먹이를 잡아먹고 몸에 그 잔해를 덮는 '본 콜렉터(bone collector)' 애벌레가 발견됐다. 이 애벌레는 나중에 깃털같은 날개를 가진 나방으로 변하며, 오아후(Oʻahu)섬 와이아나에 산맥(Wai'anae mountain range) 15평방킬로미터 숲에서만 발견되어 멸종 위기에 놓였을 가능성이 높다.
남극 주변 남극해(Southern Ocean) 심해에서는 '데스 볼(death-ball)' 해면을 포함해 30종의 새로운 생물이 발견됐다. 이 해면은 대부분 해면과 달리 여과 섭취가 아니라 미세한 갈고리로 덮인 구형 구조로 먹이를 잡는다. 새로운 불가사리와 장갑처럼 빛나는 비늘 벌레도 새로운 생물 목록에 포함됐다.
얕은 바다에서는 계란 모양을 닮은 바다민달팽이 필리디아 오바타(Phyllidia ovata)가 발견됐다. 바다민달팽이는 해면을 먹고 독을 흡수해 자신을 방어하며, 이미 23년 전 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North Sulawesi)에서 사진으로 포착되었으나 올해 과학적으로 기술됐다.

캐나다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 오카나간 가재 사진. 에릭 라슨(Eric Larson)/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캐나다에서는 오카나간 호수(Okanagan Lake)에서 오카나간 가재(Okanagan crayfish)가 새로 발견됐다. 기존의 신호 가재(signal crayfish)와 달리 발톱에 흰 무늬가 없으며, 인간 활동이 많은 호수 환경 때문에 멸종 우려가 크다.
캐나다 연구진은 필리핀에서 발견된 6종의 작은 관코박쥐도 발견, 보고했다.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ROM) 연구원 주디스 에거(Judith Eger)와 버턴 림(Burton Lim)이 공동 연구에 참여했다.
올해 발견된 또 다른 생물 중에는 유명 인물에서 이름을 딴 종도 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견된 칼룸마 피노키오(Calumma pinocchio) 카멜레온과 인도 그레이트 니코바르 제도(India's Great Nicobar Islands)에서 발견된 늑대뱀 리코돈 이르위니(Lycodon irwini)가 그 사례다. 이 뱀은 TV시리즈 악어사냥꾼(Crocodile Hunter)의 스타였던 故 스티브 어윈(Steve Irwin)의 이름을 땄다.

페루 안데스 산맥에서 발견된 주머니쥐 마르모사 차차포야 사진. 페드로 펠로소(Pedro Peloso)
페루 안데스(Andes)에서는 작은 설치류 유대류인 마르모사 차차포야(Marmosa chachapoya)가 발견됐다. 몸 길이 10센티미터, 꼬리 길이 15센티미터로 고지대에서 서식하며, 2018년 발견된 후 올해 기술됐다.
탄자니아 동부 아크 산맥(Eastern Arc Mountains)에서는 물 없이 나무에서 사는 세 종의 두꺼비가 발견됐다. 이들은 올챙이 단계를 건너뛰고 살아있는 두꺼비 새끼를 낳으며, 전 세계 개구리와 두꺼비 중 1% 미만만이 이러한 생식 방식을 가진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새로운 종들은 대부분 기존 박물관 표본과 유전 분석을 통해 기존 종과 구별됐으며, 이 중 두 종은 이미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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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