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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방부제, 건강을 흔들다
일부 첨가물 암·당뇨 발병 증가와 연관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Jan 08 2026 10:39 AM
프랑스에서 진행된 두 건의 연구에서 식품에 흔히 사용되는 방부제가 일부 암과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는 프랑스 국민 17만 명 이상의 식습관과 생활습관 정보를 프랑스 국가 의료 시스템 데이터와 비교 분석한 누트리넷-상테(NutriNet-Santé) 연구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해당 연구의 수석연구원 마틸드 투비에(Mathilde Touvier)는 이번 연구가 유럽과 미국 등에서 널리 쓰이는 방부제와 건강 위험의 연관성을 밝힌 세계 최초 연구라고 설명하며, 결과를 신중히 해석해야 하며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Health and Medical Research) 연구 책임자이기도 한 투비에는 자연 상태의 식품에서 추출한 성분과 첨가제로 사용된 방부제는 장내 미생물 작용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연구에서 일부 식품 방부제가 암과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언스플래쉬
7일 의학저널 BMJ에 발표된 이 연구는 2009년 당시 암이 없었던 약 10만 5천 명을 대상으로 58종 방부제의 영향을 14년간 추적했다. 연구팀은 17종 방부제를 집중 분석했고, 그중 6종이 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일반적으로 안전(GRAS)’으로 인정한 이 방부제에는 아질산나트륨(sodium nitrite), 질산칼륨(potassium nitrate), 소르베이트(sorbates), 메타중아황산칼륨(potassium metabisulfite), 아세트산염(acetates), 아세트산(acetic acid)이 포함됐다.
아질산나트륨은 베이컨, 햄 등 가공육에 사용되며 전립선암 위험을 32% 높였고, 질산칼륨은 유방암 위험을 22%, 모든 암 발생 위험을 13% 증가시켰다. 소르베이트는 와인, 제과류, 치즈, 소스 등에 쓰이며 유방암 위험을 26%, 모든 암 위험을 14% 증가시켰다.
메타중아황산칼륨은 유방암 위험 20%, 모든 암 위험 11% 증가와 관련됐다. 아세트산염은 발효 식품과 육류, 빵, 치즈 등에서 사용되며 유방암 위험 25%, 모든 암 위험 15% 증가와 연결됐다. 아세트산은 식초의 주성분으로 모든 암 발생 위험을 12% 높였다.
항산화제 성분과 식물 추출물 등 일부 천연 방부제는 원재료 상태에서 섭취하면 암 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첨가물로 사용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발효 당에서 만들어지는 에리토르빈산나트륨(sodium erythorbate )과 기타 에리토르빈산염은 유방암 위험 21%, 모든 암 위험 12% 증가와 관련됐다.
연구팀은 운동, 흡연, 음주, 약물 사용 등 생활습관 요인을 조정했음에도 결과가 견고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7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제2형 당뇨병 연구는 당뇨병이 없는 약 10만 9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분석 대상 17종 방부제 중 12종이 섭취량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당뇨병 발병 위험을 약 50% 높이는 것과 관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과 관련된 다섯 가지 방부제인 소르베이트, 메타중아황산칼륨, 아질산나트륨, 아세트산, 아세트산염 외에 프로피온산칼슘(calcium propionate)도 당뇨병 위험 증가와 관련됐다. 또한 α-토코페롤(alpha-tocopherol), 아스코르브산나트륨(sodium ascorbate), 로즈마리 추출물, 에리토르빈산나트륨, 인산(phosphoric acid), 구연산(citric acid) 등 일부 항산화 첨가물도 위험을 높였다.
두 연구의 제1저자인 프랑스 소르본느 파리노르 대학교(Université Sorbonne Paris Nord) 영양역학연구팀 아나이스 하센뵐러(Anaïs Hasenböhler)는 이번 연구가 방부제와 암, 당뇨병 발병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결과라며, 향후 연구를 통해 규제 재검토와 소비자 보호 강화 필요성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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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