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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핫뉴스

실험실 뛰쳐나온 현대차 AI 로봇

"아틀라스는 인간과 공존 위한 것"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an 10 2026 08:28 AM

현대차그룹 ‘AI 로보틱스’ 선언 구글 딥마인드와 파트너십 발표


360도 회전 가능한 관절, 사방을 인식하는 센서, 50㎏의 무게를 드는 힘까지.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뽐내는 화려한 '스펙' 중 일부다. 현장에 투입되면 당장이라도 웬만한 작업이 가능할 정도다. 현대차그룹은 하나 분명히 짚고 넘어간다. 인공지능(AI) 로보틱스는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게 아닌, 인간의 삶을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쓰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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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생태계의 핵심이 될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이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미디어데이 무대에 올라 관객석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5일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시대를 선언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 파트너링 휴먼 프로그레스(Partnering Human Progress)'를 주제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인간 중심의 피지컬 AI(하드웨어로 의사 결정을 하는 AI 기술)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그러면서 기술이 아닌 인간에 초점을 맞췄다.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냐가 아닌, 기술을 통해 인류가 무엇을 이룰 수 있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대해서도 "AI 로보틱스 생태계의 핵심이자, 인간 중심 AI 시대의 개막을 알릴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인간과 로봇의 조화로운 협업 관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아틀라스(프로토타입·시제품)를 무대에 올려 첫 시연을 했다. 아틀라스는 무대 중앙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와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더니, 몸을 앞뒤로 뒤집으며 물건을 집어 들고 옮기는 듯한 행동을 보여줬다.

무려 56개의 자유도(DoF·시스템이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변수의 개수)를 갖춘 아틀라스는 관절 대부분이 완전히 회전하고, 사람과 비슷한 크기의 손에 촉각 센서를 담았다. 360도 카메라로 모든 방향을 인식한다. 그야말로 로봇팔이다. 쭉 펴면 2.3미터 높이까지 닿는다.

작업을 24시간 안에 학습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배터리 부족 시 스스로 충전소에 가 배터리를 갈아낀 뒤 다시 작업에 나선다.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은 "아틀라스는 네 시간 동안 안정적이고 일정한 속도로 작업할 수 있다"며 "사람을 돕고 사람 중심의 협업을 우선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미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드 아메리카(HMGMA) 등 생산 시설에서 아틀라스를 활용한다. 2028년 부품 분류를 시작으로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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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더빈(왼쪽) 보스턴 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응용전략 담당과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아틀라스'의 기능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AI 선도 기업과의 협력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날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 개발에 한창인 딥마인드와 손잡고 미래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캐롤리나 파라다 구글 딥마인드 로보틱스 총괄은 "구글 딥마인드의 사명은 인류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AI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로봇의 영향력 확대와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입을 위해 새로운 모델 개발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1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엔비디아와도 협력의 강도를 높인다. 엔비디아의 AI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피지컬 AI 비전 구현에 속도를 낸다. 그룹사 역량도 총동원한다. 현대차·기아(제조 인프라), 현대모비스(정밀 액추에이터 개발), 현대글로비스(물류) 등 각 계열사 전문성을 결합해 AI 로보틱스 상용화를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양산을 위해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향후 4년 동안 미국에 260억 달러(약 38조 원), 5년 동안 국내에 125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라스베이거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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