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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청소년들 ‘소통 수단’
무조건 금지 말고 일관된 규칙 정해줘야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an 18 2026 11:41 AM
게임 자주 한다고 모두 중독은 아냐 내성, 금단 현상, 일상 파괴가 징후 긍정적 가족관계, 중독 예방에 큰 힘
중독은 뇌가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이 변하면서 조절하는 능력을 잃어버리는 질환이다. 술이나 마약 같은 물질에 중독되는 것처럼 게임이라는 특정 행위에 빠져 뇌의 보상 체계가 변했을 때 게임중독이라 한다. 게임에 빠진 일부 환자들이 알코올 중독, 병적인 도박 상태만큼 자기조절능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했다. 아시아권 국가 청소년과 젊은 성인의 약 10~15%가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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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게임중독이 잦은 이유는.
“청소년의 뇌는 아동이나 성인보다 쾌락 중추(보상회로)가 예민하게 반응해 즉각적인 보상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자극 추구 경향은 높으나, 쾌락 행위를 억제·조절하는 전전두엽이 성숙하지 못해 중독에 빠지기 쉽다. 집중력과 자존감이 낮거나 우울 증세와 대인 불안, 사회성이 부족한 경우에도 게임중독 위험이 크다. 부모와 자녀 관계 갈등이 심하거나 부모가 자녀를 주의 깊게 관찰·지도하지 않았을 때도 위험성이 높아진다.”
-진단은 어떻게.
“단순히 게임을 좋아하고 자주 한다고 해서 게임중독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열중해 취미활동으로 즐기는 게임과 게임중독은 결이 다르다. △내성이 생겨 게임 시간이 점점 느는 경우 △게임을 하지 않으면 불안·우울감을 느끼는 금단 현상 △조절하려 노력하지만 매번 실패하는 경우 △가정과 학교 등에서 심각한 사회·직업적 손상이 일어나는 경우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때 게임중독으로 진단한다.”
-치료 방법은.
“게임중독에 국한된 완벽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기존 중독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을 쓴다. 행동 습관을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 환자가 스스로 변화 이유를 찾도록 돕는 동기강화치료, 뇌 신경전달물질 체계를 바로잡아주는 약물치료가 있다. 게임중독과 흔하게 동반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불안장애, 우울증, 사회성 부족, 낮은 자존감 등을 치료하면 자연스럽게 줄기도 하므로 동반 질환 치료도 매우 중요하다.”
-부모·자녀 관계의 중요성은.
“요즘 청소년들에게 게임은 또래와 소통하는 수단임을 이해해야 한다. 무조건 금지는 오히려 반발심을 부르고, PC방 같은 통제 밖 장소에서 몰래 게임을 하는 풍선 효과를 낳을 수 있다. 게임을 적절하게 하는 조절 능력과 자제력을 스스로 길러가도록 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긍정적인 부모·자녀 관계는 게임중독 예방에 큰 힘이 된다. 예를 들어 잠을 자는 방에서는 되도록 게임을 하지 않거나 일정 시간 이후에는 게임을 하지 않는 등 가족 구성원 합의로 일관된 규칙을 정하는 것이 좋다. 부모가 모범이 돼 게임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 사용 규칙을 분명하게 세우고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김은주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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