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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생성형 AI 사용자
우울증 위험 29% 높아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an 24 2026 10:58 AM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매일 쓰는 사람은 비사용자에 비해 중등도 이상 우울증을 보일 가능성이 30%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픈AI의 챗GPT의 출시 3년여 만에 전 세계 생성형 AI 사용 인구가 10억 명을 넘어선 가운데, AI 사용과 정신건강의 상관관계를 짚은 첫 대규모 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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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페를리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정신의학 교수 연구진은 22일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이를 공개했다. 논문은 AI 사용이 정신질환 취약층의 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언급하며 "AI가 미국에서 대중화됐지만,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규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4, 5월 미국 성인 2만847명 대상으로 AI 사용 빈도와 사용 목적, 우울증 여부를 조사했다. 10.3%는 하루 최소 1회 이상 AI를 사용한다고 답했고, 이 중 하루에도 여러 번 사용한다는 응답은 5.3%였다. 반면, AI를 아예 쓰지 않는 응답자는 54.4%로 과반이었으며, 가끔 이용하는 비정기적 사용자는 35.3%로 집계됐다.
분석 결과, AI를 매일 사용하는 그룹은 아예 사용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우울 증상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평가 도구(PHQ-9) 검사 결과, 일일 AI 사용자가 중등도 이상 우울 증상을 가질 확률은 비사용자에 비해 29% 더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25~44세에서는 매일 AI를 쓰는 사용자 집단의 우울증 가능성이 32%, 45~64세에서는 54%까지 더 높았다. 반면, 18~24세나 65세 이상, AI를 가끔 사용하는 사람, 업무용 내지 학업용으로만 쓰는 사람의 우울증 평가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AI 사용이 더 큰 우울 증상과 유의하게 연관되며, 이 차이의 크기는 연령대별로 다양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AI 사용이 우울증을 유발하는지, 우울증이 AI 사용을 높이는지 인과 관계가 불명확한 한계를 남겼다. 기존 정신질환 등 다른 변수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점도 한계로 인정했다.
국내에서도 연구 주제는 흥미롭지만 분석 결과를 온전히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황승식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인터넷과 AI 접근성 외에도 우울 증상이 심한 사람은 구조적으로 조사에 응할 동기도 부족하고 배제되기 쉽다"며 "AI를 사용하지 못하는 군에서 우울 증상이 상대적으로 더 높을 수도 있을 듯해 엄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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