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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대표 '폴', 87% 지지율로 재무장
압도적 재신임에 차기 대선 강력도전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Feb 02 2026 05:24 PM
저연령, 저학력층, 남자, 서부 지역서 인기 여전 딱 한 번 작년 한가위 잔치 때 한인회관 방문
집권 자유당과 야당 보수당의 '차기' 경쟁은 점점 치열하다.
연방보수당을 이끄는 피에르 폴리에브(Pierre Poilievre)의 당내 지지 기반이 여전히 몹시 강하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피에르 폴리에브 연방보수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전당대회에서 87%의 지지를 얻어 재신임을 받았다. CP통신 사진
한인사회는 이같은 연방정치 구도를 어떻게 해석, 대응해야 하는지.
그는 작년 10월4일(토) ‘제5회 한가위 축제’를 맞아 한인회관을 방문하고 동포들을 처음 만났다. 그는 무대에 올라 “보수당은 가정의 가치를 중시하고 안전한 사회와 중소상공인 세금 감면, 마약 퇴치, 합리적인 이민정책 추진을 통해 모두가 살기 좋은 캐나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선거유세 같은 홍보성이었다.
그의 재신임으로 연방정치 전망이 갑자기 복잡해진 이유는 그가 지난달 30일 캘거리 전당대회의 지도자 평가에서 투표 당원의 87%라는 압도적 지지로 재신임 받았기 때문이다. 예상을 깬 이같이 높은 지지도는 캐나다 정치지형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평가된다. 그가 연방총리로 등극할 가능성이 무시할 수 없는 현실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그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차고 넘쳤지만 그의 당내 장악력은 여전하다는 과학적 지표가 나온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당 지지층의 무려 75% 이상이 그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앨버타 등 서부의 자원이 많은 주 및 “정부·엘리트에 대한 반감과 변화 요구”가 강한 당의 핵심 기반이 여전하다.
그의 지지그룹은 18~34세 남성, 블루칼라(노동자 계급), 저소득층 유권자들이다
반대로 여성, 특히 도심거주 중산층·고학력자들은 그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성별·계층별로 지지의 격차가 크다.
2025년 연방총선에서 보수당은 생활비·주거비·반(反)엘리트 정서를 앞세워 한때 자유당에 앞섰지만, 최종적으로는 마크 카니가 승리했다.
지난 연말 연초 지지율은 자유당 40%, 보수당 37%로 박빙이었지만, 카니 개인 호감도는 55%, 이에 반해 폴리에브는 전국적으로 60%의 부정 평가를 받았다. 이것은 그가 “당원·지지층에서는 강하지만 전국적 총선에선 실패 반복자”라는 인식을 준다. 즉 코어(Core: 핵심)와 유권자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것.
이것은 당 차원의 전략 변경을 요구, 온타리오·BC의 도시·교외, 여성·이민자·중도층 흡수라는 과제를 준다. 그렇지 못할 경우 핵심당원은 충성스러우나 높은 역호감(negative) 구조를 가진 그는 미국 트럼프, 영국 브렉시트 캠프와 비슷한 “극심한 양극화 정치”를 장기화할 수 있다.
다만 경제가 악화되고 대형 정치 스캔들 등의 변수가 등장하면 전국에서 “변화 열망”이 급격히 팽창, 당내 결속과 동원력에 힘입어 단기간에 정권이 교체될 수 있다.
폴리에브 지지 기반의 근로자 특징:
젊은 남성들. 취업자격은 있으나 소득·주거·고용 전망이 매우 불안정하다. 주로 18~34세, 특히 20~30대 초반 남성이며 기술직·건설·제조·물류 등 남성이 많은 블루칼라·트레이드 분야 종사자들이다.
주택모기지·거주지 임대료, 생활비 급등 때문에 “부모 세대보다 못 사는 첫 세대”라는 박탈감이 강하다. 이들은 자기들을 “실패한 세대 generation screwed” (또는 벼랑 끝 세대)로 느끼는 경향을 가졌다.
취업난·불안정 고용, 임금수준에 대해 분노가 크다. 이 원인들을 정부의 임시 외국인 노동자 이민과 고용 탓으로 본다.
“More Boots, Less Suits(모어 부츠, 레스 스츠: 부츠는 더 많이 신고 신사용 양복은 줄이자)” 슬로건처럼, 양복 입은 엘리트보다 작업복·안전화 신은 현장 노동자를 앞세우는 남성적·전투적 이미지를 긍정한다.
폴리에브의 직설적·공격적 화법, SNS용 짧은 영상, 유튜브·틱톡 클립 등 디지털·밈(meme) 중심 소통 방식이 “우리의 분노를 대변한다”는 느낌을 준다.
요약하면 “경제적으로 막힌 미래, 정치적으로는 기득권에 대한 분노, 문화적으로는 상대적 보수성”을 공유하는 집단이다.
자유당 지지율과의 비교
현재 여론조사는 ‘동률 혹은 자유당 근소 우세’ 구도이기 때문에 한인사회 등 소수민족들도 관심을 쏟아야 할 대상이다. 5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자유당이 뚜렷한 우세(예: 55+에서 자유 47% 수준)이며, 50세 미만 특히 30·40대에서는 보수당이 앞서는 패턴이 반복된다.
자유당: 온타리오·퀘벡 도시 및 교외, 대서양 주에서 강세.
보수당: 앨버타 중심 서부·프레리, 일부 BC 지역에서 압도적 우세.
자유당은 여성, 대학 교육 이상, 대도시·이민자 커뮤니티에서 더 강한 반면, 보수당은 젊은 남성·블루칼라·농촌·소도시에서 강하다.
생활비·물가를 생계유지비의 1~3순위로 꼽는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보수당 인기가 43% 대 40%로 자유당을 앞선다. 경제 이슈를 중시하는 층에서는 보수당이 45% 대 40%로 더 신뢰받는다.
다만 의료를 최우선하는 유권자는 자유당을 47% 가 지지한 반면 보수당은 33%로 격차가 크다.
미국 트럼프, 기후변화 등을 우선 이슈로 보는 층에서는 자유당이 크게 앞서며, 트럼프를 상위 이슈로 꼽는 층에서는 자유 56%, 보수 26%라는 수치도 나온다.
즉, 생활비·치안·이민 프레임으로 선거판이 벌어지면 보수당 우세, “의료·트럼프·기후 프레임”이면 자유당 우세 구조다.
총리가 의회해산권을 발동하지 않으면 법률상 다음 총선은 29년 봄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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