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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은 SUV, 몸놀림은 스포츠카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시승기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Feb 08 2026 05:01 PM
伊 럭셔리카 브랜드 첫 전기 SUV 2.5톤 넘는 무게에도 강력한 가속성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단 4.1초 4가지 모드로 달리는 재미도 확실해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레칼레 폴고레의 최고 출력은 558마력(PS)이다. 이 차의 힘을 짐작할 수 있는 숫자다. 낮게 깔린 배터리로 묵직한 힘을 뿜어내는 그레칼레 폴고레를 타고 지난달 서울 도심 곳곳을 달려봤다.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레칼레 폴고레는 최고 출력이 558마력(PS)으로 힘이 넘친다. 마세라티 코리아 제공
2.5톤이 넘는 무게의 SUV인데도 몸놀림은 스포츠카 못지않게 경쾌했다. 마세라티는 “경량 디자인과 고성능 엔지니어링이 결합된, 특별한 역동성을 선사하는 차”라고 설명한다. 폴고레는 이탈리아어로 ‘번개’라는 뜻이다. 마세라티가 자랑하는 퍼포먼스와 성능을 전기차에서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이름인 셈이다.
그레칼레 폴고레의 진가는 속도를 높일 때 드러났다. 부드러움보다는 매끄럽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고속에서 정말 매끄럽게 치고 나갔다. 노면 상황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순간 전기차 특유의 즉답성과 가속성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중국 닝더스다이(CATL)의 105킬로와트시(㎾h) 배터리를 바닥에 깔고 가공할 힘을 쫙 뿜어낸다. 최고 속도는 시속 220㎞,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4.1초면 충분하다. 운전자의 질주 본능을 일깨우기에 충분한 스펙이다.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레칼레 폴고레는 최고 출력이 558마력(PS)으로 힘이 넘친다. 마세라티 코리아 제공
가속력이 흠잡을 데 없기에 주행거리가 더 아쉽게 느껴졌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333㎞(복합 기준)다. 장거리 주행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DC 급속 충전 기준으로 30분 만에 배터리 잔량 20%부터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동급 수입차들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요새 400㎞를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는 걸 감안하면 분명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든 주행거리다.
주행 성능을 운전자가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그레칼레 폴고레에는 총 4가지(맥스 레인지·GT·스포츠·오프로드) 주행 모드가 적용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울리는 것을 꼽자면 서스펜션이 팽팽하게 세팅되는 스포츠 모드가 아닐까. 이 차는 공차 중량이 2,540㎏이나 되는 거구다. 그런데도 유독 가벼운 핸들링 때문인지 주행 때만큼은 경쾌한 스포츠카를 끄는 느낌이다.

그레칼레 폴고레는 2.5톤이 넘는 무게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데도 스포츠카 못지않은 경쾌한 몸놀림을 자랑했다. 마세라티 코리아 제공
인테리어는 실내외 모두 준수했다. 거대한 라디에이터그릴 위에 걸친 헤드램프 때문인지 전면부는 날렵한 인상을 주지만 측면에서 후면으로 갈수록 힘이 느껴지는 굴곡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때때로 SUV는 뒷좌석이 더 중요한 차다. 공간감과 안락함을 확보해야 한다. 뒷좌석 앞뒤 공간은 넉넉하다. 다만 등받이 각도가 비교적 높아 안락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긴 힘들었다.
앞좌석 중앙 디스플레이는 마세라티 차량에 탑재된 스크린 중 최대 크기인 12.3인치다. 디스플레이 조작은 직관적인 편이라 초보 운전자도 어렵지 않게 사용이 가능할 듯하다. 오디오는 이탈리아 사운드 전문 업체 소너스 파베르 제품. 1,285와트(W)의 21개 스피커가 차량 곳곳에 배치돼 고음질의 사운드가 뿜어져 나온다. 그레칼레 폴고레는 설계부터 개발, 생산까지 100% 이탈리아산이다. 실내 디자인에도 이탈리아 감성이 묻어난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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