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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위고비, 심부전 예방”
경구용 비만약도 영역 확대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Feb 07 2026 04:31 PM
심혈관 이어 심부전 치료 가능성 주사제 이미 간질환 치료제 승인 마운자로, 수면 무호흡증 등 치료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을 경구로 투여하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부전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주사제형 비만 약들이 비만뿐 아니라 간 질환, 심혈관계 질환, 수면 무호흡증으로 치료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경구용 비만약도 그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 '위고비'.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 연구진은 2일 세계 33개국 당뇨병 환자 9,650명을 약 4년간 추적 관찰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와 심부전 발생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내과학'에 발표했다. 심부전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흔하고 치명적인 합병증 중 하나로, 제2형 당뇨병 환자 4억6,200만 명 중 최대 57%가 심부전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석 결과, 임상시험 시작 시점에 이미 심부전 병력이 있던 환자들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했을 때 심부전 재발로 인한 입원 및 심혈관 사망 위험이 위약 투약군 대비 22% 낮았다. 특히 심장 근육이 딱딱해져 심부전이 발생하는 유형의 환자는 심부전 위험이 41%나 줄었다. 반면 연구 시작 시점에 심부전이 없었던 환자군에선 이런 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성분을 사용한 비만 치료제 '위고비 필(경구용 위고비)'은 이미 체중 관리와 함께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 감소 용도로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번 연구에서도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는 전체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14%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심부전 치료에 활용될 가능성도 추가된 셈이다.
앞서 주사제형 비만 약들 역시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로도 승인을 받았다. 위고비는 체중 관리,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에 더해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다. MASH는 치료제 개발이 어려워 위고비 전에는 허가받은 약이 '레즈디프라' 단 1개였다. 일라이릴리의 주사제 '마운자로(젭바운드)'는 비만과 제2형 당뇨병,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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