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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메뉴, 저렴하게 즐기려면?
[영상] 겨울 비수기 살리는 토론토 윈터리셔스
- 최이지수 기자 (media2@koreatimes.net)
- Feb 06 2026 09:02 PM
“첫 방문 손님이 다시 단골로”
토론토의 혹독한 겨울 속 매년 시민들이 반기는 외식 행사가 있다. 토론토시가 2003년부터 시작해온 토론토 윈터리셔스는 겨울 비수기에 지역 레스토랑과 손님을 다시 연결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레스토랑 중 하나인 타불리 베이뷰 빌리지(Tabule Bayview Village)는 윈터리셔스를 “비수기에 새로운 손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표현했다. 이 레스토랑 그룹의 대표 다이애나 시데리스는 “윈터리셔스 기간에는 처음 방문하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고, 그 경험이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이애나 시데리스 타불리 레스토랑 그룹 대표. 윈터리셔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하 사진 조휘빈 기자
윈터리셔스는 아무 레스토랑이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아니다. 토론토시에 등록된 수천 개 식당 중에서도 위생과 운영 기준을 충족한 곳만이 신청과 심사를 거쳐 참여할 수 있다. 자격 요건에는 토론토 공중보건국의 그린 다인세이프 인증과 토론토시 음식점 영업 허가(B71) 보유가 포함된다. 시데리스 씨는 “이렇게 매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레스토랑 입장에서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타불리 레스토랑은 프로그램 초창기부터 빠짐없이 참여해 왔다.

타불리 레스토랑의 윈터리셔스 고정 가격이 안내된 간판. 런치 27달러, 디너 35달러.
가격 인하 폭도 소비자 체감도가 높다. 윈터리셔스 기간에는 평소 메뉴보다 저렴한 코스 메뉴가 제공돼, 평소 망설였던 식당을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다. 시데리스는 “선택하는 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20~30% 정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말 이후 외식 수요가 급감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레스토랑과 소비자 모두에게 ‘윈윈’ 구조를 만든다는 평가다.

타불리 레스토랑에서 제공한 코스 메뉴. 지중해식 요리가 식탁 위에 차려져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대표 메뉴들도 소개됐다. 타히니 소스와 렌틸콩을 곁들인 시그니처 허머스와 코프타 케밥은 물론, 최근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두바이 초콜릿’을 응용한 디저트까지 선보이며,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토론토식으로 풀어냈다. 지중해식 요리가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맛과 구성으로, 색다른 미식 경험을 제안했다.
한편 2026년 토론토 윈터리셔스는 1월 30일부터 2월 12일까지 진행되며, 여름 시즌 행사인 서머리셔스(Summerlicious)는 7월 3일부터 1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이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토론토 윈터리셔스는 평소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 레스토랑을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도시의 음식 문화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긴 겨울을 맛있게 견디는 토론토만의 방식 중 하나로, 올해도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윈터리셔스 참여 식당 리스트: https://www.toronto.ca/explore-enjoy/festivals-events/winterlicious/restaurants-me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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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지수 기자 (media2@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