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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핫뉴스

다카이치, 총선 압승에 '총리 1강 체제'로

'개헌 발의선' 가능성도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Feb 08 2026 03:56 PM

NHK 출구조사 "자민 300석 이상 예상" 다카이치 마지막 유세 보려 1만 명 몰려 선거 때 '투자'·'적극 재정' 가장 많이 언급 '우경화 우려'에도 압도적 지지받은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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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겸 집권 자민당 총재가 7일 도쿄 유세에서 자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8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총선)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단독 과반(전체 465석 중 233석)을 달성했다. 일부 출구 조사에선 자민당 단독으로 '개헌 발의선'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치도 나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막강한 국정 장악력을 쥐게 됐다.

일본 NHK방송은 이날 오후 8시 이 같은 자체 출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민당은 기존 의석수 198석에서 274~328석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 NHK 개표 결과에 따르면 자민당은 234석을 확보해 단독 과반을 달성했다. 자민당이 중의원에서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건 2021년 10월 기시다 후미오 정부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민당은) 야당 협력 없이 예산안을 처리하고, 정책을 추진하기가 훨씬 쉬워지게 됐다"고 짚었다.

 

자민당 '절대 안정 다수' 지위도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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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권자가 8일 도쿄 한 투표소에서 투표함에 투표 용지를 넣고 있다. 일본은 이날 중의원 선거 투표에 들어갔다. 도쿄=AFP 연합뉴스

 

NHK 출구 조사 결과가 현실이 되면 자민당은 단독 과반은 물론, '절대 안정 다수(261석)' 지위까지도 확보하게 된다. 절대 안정 다수가 되면 중의원 1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싹쓸이하고,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 지위를 갖게 된다.

자민당이 최대치인 328석을 얻으면 단독으로 개헌안을 발의하는 개헌안 발의선(310석)과 참의원(상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이 재의결할 수 있게 해주는 의석수(310석)를 넘게 된다. 사실상 국회에서 다카이치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사라지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도 여당이 300석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는 출구 조사 결과를 내놨다.

자민당 의석수에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 예상 의석수까지 더하면 여당은 302~366석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우익 정당인 참정당은 5~14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의석수가 2석인 점을 고려하면 크게 늘어났다.

반면 연립여당에서 이탈한 공명당과 제1야당 입헌민주당이 만든 신당 '중도개혁연합'은 기존 167석에서 37~91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선거 초반만 해도 여당을 위협할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거론됐다. 중도개혁연합은 선거 운동 막판까지 다카이치 총리 압승 시 일본의 우경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여당을 견제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소용없었다.

 

"'다카이치 1강 체제' 형성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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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도개혁연합의 노다 요시히코(오른쪽), 사이토 데쓰오 공동대표가 7일 도쿄 중의원 선거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이번 선거는 정기국회 첫날인 지난달 23일 중의원을 해산하면서 실시됐다. 이후 이날까지 역대 최단기간인 16일간 선거 캠페인이 이어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60~70%대의 높은 지지율을 무기로 의석수를 늘리려 전격적인 총선 실시를 발표했지만, 초반만 해도 '민생보다 당리당략을 우선했다'는 비판이 거셌다.

하지만 막상 선거 기간에 돌입하자 자민당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다카이치 총리가 선거 기간 내세운 슬로건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이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감한 경제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가 자민당 지지로 이어진 것이다. 요미우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적극 재정과 고물가가 주목받았다"고 평가했다.

전날 다카이치 총리의 마지막 유세 현장에는 약 1만 명의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자민당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도쿄 세타가야구 유세에서 "지나친 긴축 지향에서 벗어나 책임 있는 적극 재정으로 강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는 일본 열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야당과의 의석수 격차를 크게 벌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신의 정책 노선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재정 지출을 대폭 늘릴 가능성이 크다. 도쿄신문이 총선 기간 다카이치 총리의 연설문을 분석한 결과, '투자'를 370회로 가장 많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적극 재정'이 113회로 두 번째였다. 아사히는 "'다카이치 1강'이라 부를 수 있는 정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며 "대승을 이끈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당내 비판은 나오기 어려워지고, 총리가 독자적으로 정책 결정을 추진하는 환경이 갖춰질 것"이라고 짚었다.

류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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