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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약 '레카네맵' 병세 지연효과

전문가들 유효성 놓고 의견 분분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Feb 27 2026 11:13 AM

연간 약값 $ 32,000 + MRI 정기촬영비 일본 제약사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 합작


알츠하이머 치매자가 이 약을 먹으면 병세가 느리게 진행된다. 치료는 못하지만. 

특별치료제로 등장, 지구촌의 기대를 모은  레카네맵(lecanemab; 트레이드 명. 레퀨비Leqembi)는 작년 말 캐나다 보건당국이 사용을 승인했지만 정부는 약값과 치료비를 부담하지 않는다. 일본 에이사이Eisai 제약회사가 제조한 이 약을 1년간 복용하려면 약값만 3만2천 달러(미화 $26,500)를 지불해야 한다. 은행이나 신용조합 잔고가 두둑하지 못하면 그림의 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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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함께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카네맙을 가속 승인했다. 에자이

 

‘단클론’ 항체인 이 약은 병과 관련된 뇌의 주요 단백질 축적물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한다. 이것은 환자들에게 가장 흔한 병의 원인이다. 

캐나다 최초로 승인된 레카네맵은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 병의 공포에서 해방되는듯 했다. 그러나 완전 치료제나  손상된 뇌를 복구시키는 약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병세의 진행을 중단시킬 뿐이다. 

약값도 크지만 이 외에 격주 정맥 주입(IV) 및 정기적 자기공명영상MRI 촬영비용은 또 누구 몫인가.  그러나 치료제가 등장하면 정부는 종래의 치료비는 일단 절약한다. 치매환자가 수용된 요양원 비용도 줄어들 것이다. 정부는 대신 새 약 구입과 시술비용을 부담한다. 어느 것이 더 경제적인지는 계산기를 동원해야 한다. 

2월 현재, 의약품 관리청(CDA-AMC)은 레카네맵의 이점이 있더라도 높은 비용과 혹시 나타날 지 모르는 부작용 때문에 정부의 공공지원에 반대했다. 관리청의 최종 권고안은 오는 5일 발표된다.  

이 약의 효능에 대해서는 논란이 아직도 계속된다. 캘거리대학교의 에릭 스미스 교수는 "이 치료법은 초기 단계의 환자에만 유효하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약을 계속 주입하면 뇌가 붓거나 또는 치명적 출혈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제조사 에이사이 회사의 캐나다지사장 라비나 캄보지는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치매가 다음 단계로 악화하기까지는 1 년 이상 지연된다”고  강조했다. 그만하면 '효과적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뉴욕시 코넬대학교 소냐 블룸 교수는 "더 일찍  복용할수록 효과적이라는 말은 맞다"고 하면서 “나는 2023년부터 18개월간 이 약으로 환자를 치료 했는데 병세악화 속도가 약 30% 둔화됐고 인지능력 손실은 5 개월 정도 지연됐다”고 밢표했다.  이 약을 일찍, 계속 복용하면 완치는 아니더라도 도움이 크다는 긍정적 주장이었다. 토론토의 경우 지난 달 서니브룩 병원(보건과학센터)은 캐나다 최초로 이 약을 사용했는데 아직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최근 온타리오 알츠하이머협회 보고서는 "캐나다의 보건시스템은 이러한 복잡한 치료법을 공평하고 효율적으로 제공할 준비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정부의 공정한 기회제공을 경고한 것이다. 환자의 거주지역에 따라 전문가 접근 가능성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레카네맵은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좋은 치료제는 아니다"라고 뉴욕대학교 그로스만 의과대학의 조엘 살리나스 교수는 말한다.

문제는 약값 등 비용뿐 아니라 MRI 테스트 대기시간도 해결할 문턱이다. 차례를 기다리다가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의 자기공명 테스트 대기시간은 평균 4 개월이다.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들은 유급휴가를 간다.  정부나 고용주가  ‘잃어버리는 임금’, '비 합리적으로 어쩔 수 없이 부담하는 고용비용'은 연간 $64억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이 만한 금액도 MRI같은 의료기기 이용이 정상화되면 절약가능하다.

이뿐 아니라 경험있는 임상 의료인재 부족이 또 발목을 잡는다. 기억 상실을 "정상적인 노화"로 보는 국민적 습관도 문제다. 나이가 많을수록 “연세가 많으신데 그냥 그대로 사시지요”라고 권고받는 풍조다. 나이로 인한 치료차별이다. 원주민의 경우 발병률은 비 원주민의 2-3배 수준이다.

"사람들이 진단을 받을 때는 이미 치료 가능 시기를 넘긴 상태"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심각한 가정의사 부족으로 거의 600 만 명의 캐나다인이 1 차 의료 제공자를 접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 등으로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의 창은 빠르게 닫힌다.

퀘벡의 건강 기술평가기관 이네스는 비용에 비해 효율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부가 이 약에 자금을 지원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맥길대학교의 치매연구자 사이먼 두차르메는 "약값과 치료비를 부담할 재력이 있는 사람들은 한번 시도해 볼만하다"고 권고했다. 

미국 루이빌 출신의 79 세 여성 메리 해리스는 레카네맵 치료받는 것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치료한 지 6개월만에 “그것은 내 인생의 진로를 바꿨다"고 감격적으로 말했다.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희망적인 발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스미스 교수는 말한다. 전문가들은 이 약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도 가졌다.

 5년 이내에 전국 알츠하이머 인구는 100 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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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핫뉴스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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