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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속 따뜻한 한국 라면 한 그릇
농심, 북미 최대 겨울축제서 존재감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r 04 2026 12:39 PM
영하 20도의 강풍이 몰아치는 캐나다 퀘벡의 겨울 밤, 두꺼운 방한복을 입은 시민들과 어린이, 자원봉사자들 사이로 긴 줄이 이어졌다. 사람들이 기다린 것은 다름 아닌 따뜻한 한국 라면 한 그릇이었다.

북미 최대 겨울 축제인 'Québec Winter Carnival'에서 농심의 시식 부스가 현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마이존 제공
북미 최대 겨울 축제인 'Québec Winter Carnival'이 2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진행된 가운데, 한국 식품기업 농심의 시식 부스가 현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는 최대 약 50만 명이 찾는 대형 축제로,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그 중에서도 농심 부스는 "추위를 녹여주는 공간”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행사 기간 내내 인파가 몰렸다.
주최 측 집계에 따르면 약 7만 명이 해당 부스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브랜드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다. 이번 현장 운영은 K-컬처 전문 마케팅 기업 '마이존'이 맡았다. 마이존은 단순 시식 행사를 넘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구성했다. 신라면과 '툼바(Toomba)' 제품을 중심으로 한 시식 행사와 함께, 한국 분식집을 모티프로 한 부스 디자인을 선보였다. 행사장 한편에 세워진 대형 아이스 '신컵' 조형물은 또 하나의 인기 요소였다.
사진 촬영을 위해 일부러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이 이어졌고, SNS를 통해 현장 모습이 빠르게 확산됐다.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이들에게까지 K-푸드 이미지가 전달되는 효과를 낳았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운영 방식이었다. 마이존 팀은 강풍과 눈보라 속에서도 부스를 비우지 않았고,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즉석에서 시식 물량을 추가 준비했다. 당초 계획에 없던 평일 시식 행사까지 확대 운영하며 참여 기회를 넓혔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등 현장 상황에 맞춘 유연한 대응도 이어졌다.
한 관람객은 "손이 얼어붙을 것 같았는데 따뜻한 라면 덕분에 다시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니발 운영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근무 중 가장 기다려지는 휴식 장소”라는 평가가 나왔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수백 명의 현장 스태프들에게도 동일한 시식이 제공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확산됐다.
행사 기간 중에는 퀘벡 주 수상과 온타리오 환경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도 현장을 찾아 운영진에게 감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혹한 속에서도 방문객 경험을 세심하게 고려한 운영 방식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전언이다.
마이존은 지난해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도 한국 콘텐츠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으며, 이번 축제를 통해 K-푸드 분야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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