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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피격에 유가 또 100불
개솔린값 13일 리터당 5센트↑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Mar 12 2026 07:51 AM
비축유 최대 방출도 소용없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집중하던 이란의 타격권이 걸프(페르시아만) 전역으로 확대되며 국제 유가가 다시금 배럴당 100달러(이하 미화)대로 치솟았다.
유조선을 호위할 것으로 기대됐던 미국 해군 함정은 원유 수송로에 접근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사상 최대 규모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도 치솟는 유가를 붙잡는 데 실패했다.

11일 아랍에미리트(UAE) 북부 라스알카이마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 인근 페르시아만 해상의 유조선들. 서울 한국일보 사진
12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라크 항만 당국은 전날 이라크 바스라 항구에서 발생한 미확인 공격으로 정박 중인 유조선 2척에서 불이 났다며 승무원 25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격으로 외국인 승조원 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당국의 초기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란의 폭발물을 탑재한 보트가 유조선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와 인접한 바스라 항구는 페르시아만에서 가장 깊숙한 곳이다. 최근 이란의 공격 위협으로 선박 통항이 끊긴 호르무즈해협과는 직선거리로 약 800㎞ 떨어져 있다. 이란의 테러 범위가 호르무즈해협 주변에서 사실상 걸프 전체로 넓어진 셈이다.
지난달 말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 후 호르무즈해협의 긴장 수위는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전날 해협 일대에서 혁명수비대 해군의 경고를 무시한 채 운항했다며 이스라엘, 태국, 일본 등의 외국 선박 4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 통항 유조선이 미국 해군 함정의 호위를 받게 하겠다는 구상을 3일 일찌감치 공개했지만 미 해군은 석유 회사들의 유조선 호위 요청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미국 국방부 당국자들은 이란의 공격 위협이 약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폭이 34㎞ 정도에 불과한 해협에 군함을 파견하는 것은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미 월스트릿저널(WSJ)에 말했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해협이 당분간 뚫릴 기미가 안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주부터 전략 비축유 중 1억7,200만 배럴을 방출하는 미국 에너지부의 방안을 전날 인가했다. 지금도 목표 비축량의 60% 수준(4억1,500만 배럴)인 석유 저장고를 절반 가까이 비워야 하는 고육책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한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결정도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한 결과라고 저널은 보도했다.
그러나 비축유 대량 방출 결단이 무색하게 국제 유가는 12일 아시아 거래에서 가파르게 치솟았다.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배럴당 100달러대를 돌파해 100.29달러에 거래됐다.
11일 종가(91.98달러) 대비 9%가량 뛴 수준이며 사흘 만에 다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워낙 큰 공급량 손실을 일으키고 있어 비축유 공급만으로 그 공백을 메울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해협 봉쇄가 한 달간 이어지면 유가가 배럴당 105달러, 3개월에 이르면 164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한편 토론토 일원 주유소의 개솔린값은 13일 리터당 5센트 오른다.
이에 따라 토론토의 레귤러 개솔린 가격은 155.9센트선으로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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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