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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가격 더 오를 것"
트럭 연료비 상승 탓...취약층 부담 가중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Mar 12 2026 10:17 AM
디젤 가격 급등으로 식료품 운송 비용이 상승하면서 식료품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최근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으로 이란이 주요 글로벌 원유 통로를 봉쇄하면서 디젤 가격이 며칠 사이 급등했다. 식품 유통 과정 전반에서 디젤이 주요 연료로 사용되는 만큼 디젤 가격 상승은 식료품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디젤 가격 급등으로 운송비가 상승하면서 식료품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CP통신 사진
구엘프대학교의 마이크 폰 매소 식품경제학 교수는 식료품 소매 가격에서 운송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약 3.5%이며 신선 과일과 채소의 경우 최대 1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선 농산물은 부패하기 쉬워 거의 매일 트럭을 통해 옮겨지기 때문에 운송비 상승이 가격에 빠르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초 이후 캐나다의 식료품 가격은 30% 이상 상승하며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캐나다 식품혁신네트워크(Canadian Food Innovation Network)의 최근 보고서는 공급망 교란이 실제 매장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6개월에서 9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의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불확실성이 아직 식료품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식료품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 수입 비용 증가라고 지적했으며, 이는 중앙은행의 이전 보고서와도 일치하는 내용이다.
에너지 업체 엔프로(En-Pro)의 로저 맥나이트(Roger McKnight) 수석 석유 분석가는 디젤 가격이 13일까지 리터당 12센트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디젤 가격이 3월 초 이후 이미 48센트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맥나이트 분석가는 디젤 가격이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했으며 단기간 내 하락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이번 가격 급등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사살한 공습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촉발됐다.
맥나이트 분석가는 3월 초 이후 18륜 대형 화물 트럭을 한 번 주유하는 비용이 평균 약 185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디젤 가격 상승이 결국 농산물 가격에 즉각 반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소매업위원회(Retail Council of Canada) 역시 연료 가격 상승이 수확과 운송 등 식품 공급망의 여러 단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식품 소매업의 이익률은 보통 2~3% 수준으로 매우 낮기 때문에 연료 가격 상승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식료품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이미 식료품 비용 부담에 시달리는 가구에 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데일리브레드푸드뱅크(Daily Bread Food Bank)의 닐 헤더링튼 CEO는 지난해 토론토 주민 10명 중 1명 이상이 푸드뱅크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팬데믹 이전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방문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한 달에 세 번에서 네 번까지 찾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도움이 필요한 수준이 훨씬 심각해졌다고 설명했다.
헤더링튼 CEO는 이미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에게는 작은 가격 상승도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가장 취약한 계층의 식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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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