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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부동산·재정

토론토를 벗어나면 렌트비가 크게 낮아질까?

허진구의 부동산 스마트(52)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r 12 2026 11:20 AM


토론토의 월세가 비싸서 GTA(광역토론토지역) 외곽으로 나가서 렌트를 구하려고 해도 예상보다 크게 차이가 나지 않더라는 얘기를 많은 세입자들이 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걸까요? 최근 몇 년간 토론토 시내의 월세는 소폭 하락하거나 정체된 반면, 외곽 지역은 오히려 상승하거나 하락 폭이 적어 그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주거 형태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screenshot 2026-03-12 at 11.19.13 am.png
Adobe Stock

 


1. 콘도 아파트 (Condo Apartment) : 차이가 가장 적음 (사실상 근접)

가장 많은 세입자가 거주하는 콘도의 경우, 토론토 시내와 외곽의 가격 차이가 놀라울 정도로 좁혀졌습니다. 그 이유는, 토론토 다운타운의 콘도 공급 과잉으로 임대료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Mississauga, Vaughan, Markham과 같은 외곽 중심지는 '대체 주거지'로 몰린 수요 때문에 가격이 버티고 있습니다. 외곽 지역도 지하철/GO트레인 역세권에 지어진 신축 콘도는 관리비가 높고 집주인의 모기지 부담이 커서 월세를 낮추지 못합니다. 1베드룸 기준으로 토론토 시내와 Mississauga/Vaughan 의 차이는 월 $150~$300 내외인 경우가 많습니다.

 


2. 단독/타운하우스 (Detached/Townhouse) : '가격'보다 '면적'의 차이

가족 단위 세입자들이 주로 찾는 형태인데, "같은 돈으로 더 넓은 집"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토론토 시내에서 월 $3,500으로 작은 타운하우스를 임차한다면, 외곽지역에서는 같은 돈으로 마당이 있는 단독 주택을 렌트로 구할 수 있습니다. 즉, 절대적인 월세 금액 자체는 외곽으로 나간다고 해서 획기적으로 낮아지지 않지만, 대신 주거의 질(공간, 주차 등)이 좋아지므로 지출을 줄이려는 목적이라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타운하우스의 경우, 토론토와 외곽지역 간에 절대적인 가격 차이는 $500~$800 정도 나지만, 외곽지역의 타운하우스는 "더 싸서" 가는 게 아니라, 같은 돈으로 "더 넓고 깨끗한 집"을 구하러 가는 개념이 되었습니다. '비용 절감'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한편 단독주택 전체를 빌리려면 토론토는 월 렌트비가 $4,500~$6,000+(지역 편차 큼) 정도이고, 외곽 (욕, 필 지역)은 $3,800~$4,500 정도됩니다. 이처럼 외곽 단독주택 렌트비도 $4,000 선에 육박했습니다. 4인 가족이 외곽으로 나가도 월 $3,500 이하로 '멀쩡한 단독주택' 전체를 빌리기는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3. 지하 렌트 / 듀플렉스 (Basement / Duplex)

토론토는 월 렌트비가 $1,700 ~ $2,000 (낡고 천장 낮음) 정도이고, 외곽 (브램튼, 오샤와)은 $1,500 ~ $1,800 (합법적인 유닛, 넓고 깨끗함) 정도됩니다. 결국 가격 차이는 $200 내외로 크지 않습니다. 다만 삶의 질의 차이가 큽니다. 외곽지역은 최근에 지어진 'Legal Basement(합법적인 지하 렌트공간)'가 많아 쾌적하지만, 가격 자체가 $1,500 밑으로 뚝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수요가 워낙 많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렌트비의 상향 평준화"가 발생했는가?

세입자들이 “더 싼 렌트비를 위해 외곽지역으로 나가는 게 의미 없다"라고 느끼는 데에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1. 교통비의 함정 (The Commuting Cost Trap)
토론토 다운타운 직장인이 외곽 지역(오로라, 밀튼 등)으로 나가서 월세 $300을 아꼈다고 칩시다. 하지만 GO Train 비용과 역까지 가는 기름값/보험료를 합치면 월 $500~$600이 추가로 듭니다. 그 결과, "몸은 고생하고 돈은 더 쓰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2. GTA 외곽 지역 임대 공급의 특성 (개인 투자자 중심)
토론토에는 오래된 전용 임대 아파트(Purpose-built Rental)가 있어 시세보다 싼 매물이 존재합니다. 반면, 외곽 신도시(마컴, 본, 미시사가 북부)는 대부분 분양형 콘도나 개인 소유 주택이기 때문에 집주인들도 모기지 금리부담을 월세에 전가시키야 버틸 수 있기 때문에 “착한 월세”는 드뭅니다.


3. 이민자와 유학생의 주거지 확산 추이
과거에는 이민자나 유학생이 토론토에 집중되었지만, 이제는 Conestoga College (Kitchener, Waterloo, Guelph 등), Sheridan College (Brampton, Oakville, Mississauga), Durham College (Oshawa, Whitby) 등 GTA 외곽 지역으로 많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러한 지역들의 렌트 수요가 늘어나 가격을 떠받치고 있기 때문에 토론토와 GTA 외곽지역 간의 렌트비 격차도 많이 좁혀졌습니다.

 


[1~2인 가구] vs. [3~4인 가족]

"외곽으로 나가도 렌트비 별 차이 없다"는 말은 콘도와 소형 유닛(1-2인 가구)에서는 100% 맞는 말입니다. 따라서 1~2인 가구라면 굳이 교통비를 써가며 외곽으로 나갈 이유가 사라졌고, 이들은 오히려 토론토에 남아서 출퇴근 시간을 아끼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이득입니다.

반면, 3~4인 이상의 가족이 거주할 렌트공간을 찾는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비록 드라마틱한 비용 절감은 없더라도, 외곽으로 나가야만 쾌적한 '방 3개짜리 집'을 현실적인 가격에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족을 위한 넓은 공간이 절실한 경우에만 외곽 이동이 "가성비(공간 대비 가격)"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렌트에 관한 한 "외곽=저렴한 주거지"라는 단순한 공식은 잊어야 합니다. 이사를 고려한다면 월세라는 단순 숫자뿐만 아니라, 교통비와 길에 버리는 시간의 가치까지 포함한 '총 주거 비용'을 냉정하게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할 때입니다. 결국 2026년 현재 GTA 전역의 렌트 시장이 동조화(하나로 묶임)되면서, 단순히 '멀리 간다'고 해서 생활비가 드라마틱하게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토론토 시내의 렌트 하락세를 공략해 네고를 시도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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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부동산·재정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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