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유관순 열사·길원옥 할머니...
NYT ‘역사 속 여성’ 100인에 선정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r 14 2026 11:51 AM
'여성 역사의 달' 맞아 100인 명단 선정 테레사 수녀·헬렌 켈러 등과 나란히
독립운동가 유관순(1902~1920) 열사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1928~2025) 할머니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역사 속 여성'에 선정됐다.

유관순 열사의 수형 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NYT는 '여성 역사의 달'을 맞아 세계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여성 100여 명의 업적을 기리는 기획 기사를 공개하며, 두 사람을 소개했다. 여성 역사의 달은 여성의 역사적 성취와 사회적 기여를 기리기 위해 미국에서 매년 3월 진행되는 기념 행사다. NYT가 이를 기념해 만든 100인 명단에는 테레사 수녀, 미국의 사회운동가 헬렌 켈러,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등 다양한 여성이 이름을 올렸다.
유 열사는 이 명단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을 다 이루지 못하고 '때 이른 죽음을 맞이한 인물'로 분류됐다. NYT는 유 열사를 "일본의 지배에 맞서 싸운 한국의 독립운동가"로 소개하며 2018년 여성 역사의 달 기획 시리즈에서 유 열사를 다뤘던 기사를 언급했다. 해당 기사는 유 열사가 1919년 3·1운동 당시 "한민족의 자유에 대한 집단적 갈망을 상징하는 얼굴이 됐다"고 소개했다.
길 할머니는 '역사적 사건의 생존자들'이라는 주제로 선정된 13명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됐다. 이어 길 할머니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대를 위한 성노예 제도의 생존자이자 투쟁가"라며 지난해 2월 길 할머니의 부고 기사를 링크했다.
동양인 중에서는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로 2024년 세상을 떠난 일본의 평화운동가 사사모리 시게코, 마오쩌둥 중국 초대 국가주석의 아내로 문화대혁명을 주도한 장칭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범죄를 폭로하고 지난해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버지니아 주프레도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2월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68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참석자들이 고(故) 길원옥 할머니 영정에 헌화하고 있다. 뉴스1
NYT는 이번 기획에 대해 "세대를 넘어 우리가 기록해 온 여성들의 삶과 죽음을 다시 돌아보기 위한 것"이라며 "이들을 서열화하거나 단순한 영웅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간적 거리를 두고 다시 살펴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손효숙 기자
www.koreatimes.net/핫뉴스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