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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핫뉴스

달 뒷면 통과 비행

최대 50분간 ‘통신 두절’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pr 03 2026 02:08 PM

귀환 때 시속 4만km...대기권 재진입 최대 고비 24시간 성능 확인 후 5일차 달 진입 심우주 비행 인체 영향 측정 등 실험 사령선 통해 자유귀환 궤도로 복귀


화려한 발사와 함께 날아오른 아르테미스 2호 앞에는 10일 동안의 심우주 탐사 임무가 기다리고 있다. 발사 후 1, 2일 차에는 처음으로 사람을 태우고 우주 공간에 나간 오리온 우주선의 성능 확인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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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장에서 1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아르테미스 2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오리온 우주선을 실은 SLS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케이프커내버럴=UPI 연합뉴스

 

생명유지장치와 엔진 등 성능에 이상이 없을 경우, 2일 차에 달 전이궤도를 형성한 아르테미스 2호는 54년 만에 처음으로 사람을 태우고 달을 향해 비행하게 된다.

이번 비행은 2028년으로 예정된 달 착륙의 전초전으로,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한 우주인들은 착륙 없이 달 뒷면을 통과 비행한다. 아르테미스 2호가 달에 가려지는 30~50분 동안은 통신도 끊긴다. 이후 달의 영향권을 벗어난 우주선은 곧장 '자유귀환 궤도'를 따라 지구로 향한다.

 

첫 임무 '근접 운용 시연' 성공적

아르테미스 2호는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내 39B 발사장에서 날아올랐다. 아폴로 계획과 이후 응용계획에서 5차례, 우주왕복선 발사 임무에서 53차례 사용된 유서 깊은 장소다. 앞서 2022년 아르테미스 1호도 이곳에서 발사됐다.

비행을 개시한 아르테미스 2호는 발사 후 3시간 30분 만에 첫 임무에 들어갔다. 도킹 및 수동조종 연습을 위한 70분간의 '근접 운용 시연'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오리온 프로그램 책임자인 하워드 후는 해당 절차를 '자동차 시승'에 비유했다. 이날 조종사들은 발사 도중 분리된 SLS 로켓 상단부에 최소 30피트(약 9.1m)까지 접근하며 오리온 우주선의 성능을 확인했다.

비행 첫날 예상치 못한 문제도 벌어졌다. 선내 화장실 점검 과정에서 승무원들이 고장 표시등에 불이 들어온 것을 발견한 것이다. 해당 장비는 지구 저궤도 외 심우주 탐사 임무에 설치된 첫 우주화장실로, 구체적인 고장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나사는 근접 운용 시연 이후 관제소의 도움을 받아 승무원들이 조치를 취했으며, 현재는 화장실이 정상 작동 중이라고 밝혔다.

 

3, 4일간 달로 비행하며 각종 실험

발사 후 24시간 동안 오리온 우주선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계획은 본격적인 달 탐사 단계로 접어든다. 나사는 달을 향해 엔진을 다시 점화하는 시점을 미국 동부시간 기준 2일 오후 8시(한국시간 3일 오전 9시)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아르테미스 2호는 사흘가량 비행해 발사 5일 차인 5일에는 달 중력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비행 도중 각종 과학연구와 실험도 진행된다. 심우주 비행의 인체 영향 측정이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4명의 우주비행사들은 활동량과 수면 패턴 등을 확인하기 위한 시계 모양의 측정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비행사들의 인체 세포를 배양해 만든 '장기 칩'을 각 2개씩 만들어 하나는 지구에, 하나는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하기도 했다. 나사는 이를 이용해 처음으로 심우주 비행이 인간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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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장에서 1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아르테미스 2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오리온 우주선을 실은 SLS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케이프커내버럴=UPI 연합뉴스

 

 

이 외에도 아르테미스 2호는 지구 근접 통신망을 벗어난 '심우주 통신망'의 시험 가동이나 달 뒷면의 근접 촬영, 지구권 외부의 방사선 측정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달의 오리엔탈레 분지를 비롯 아폴로 계획 시행 당시 인류가 관측하지 못한 부분도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행사들은 달에서 지구가 떠오르는 모양의 '지구돋이(Earthrise)'도 관찰할 수 있다.

 

'자유귀환 궤도' 타고 곧장 지구로

달의 중력권을 벗어난 아르테미스 2호는 곧장 지구로 향한다. 별도의 추진 없이 중력을 따라 지구로 돌아오는 형태의 자유귀환 궤도를 미리 형성해뒀기 때문이다. 세 차례의 소규모 엔진 점화를 통해 궤도를 수정한 아르테미스 2호는 10일 지구 도달 33분 전 사령선과 기계선이 분리되며 본격적인 귀환절차를 시작한다.

달에서 바로 지구에 착륙하는 궤도를 따르는 사령선의 속력은 최고 시속 4만㎞에 달할 전망이다. 대기와의 마찰로 생긴 섭씨 1,600도의 고열을 사령선의 열 차폐막이 버텨낼지가 이번 임무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사령선에서는 총 8개의 낙하산이 펼쳐지는데, 주 낙하산은 직경이 36m에 달한다. 모든 절차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사령선은 10일 오후(한국시간 11일 오전)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시속 27㎞의 낙하 속도로 착수할 전망이다. 이후 2시간 내로 나사가 캡슐 내 우주인들을 회수하면 임무는 종료된다.

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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