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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창시자는 누굴까
영국인? NYT "암호학자 애덤 백"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pr 12 2026 02:11 PM
NYT, 英 암호학자 애덤 백 지목 베일 싸인 사토시와 문체 등 일치 당사자는 “난 사토시 아냐” 일축
17년 동안 베일에 가려진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의 정체를 두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암호학자 애덤 백(55)을 유력 후보로 지목했다.

영국인 암호학자 애덤 백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CEO) . 포브스 유튜브 캡처
8일(현지시간) 퓰리처상을 수상한 NYT 탐사보도 전문 존 캐리루 기자는 18개월간의 취재 끝에 백이 사토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NYT는 사토시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오래된 인터넷 게시물 수천 건, 법원 기록, 이메일을 정밀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사토시의 글에서 확인된 '하이픈(-)' 사용 습관을 확인한 결과 325개 가운데 67개가 애덤 백과 일치했다. 'e-mail'과 'email'처럼 영국식 철자, 문장 사이의 이중 공백, 특정 연결어 사용 방식도 비슷했다. 백이 오랫동안 전자화폐 논의에 참여하다가 2008년 말 비트코인이 등장한 이후 돌연 활동을 멈췄다는 점도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NYT는 이어 백이 1990년대 무정부주의자 집단인 '사이퍼펑크' 회원들과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정부 개입을 피할 수 있는 가상화폐의 구상을 밝힌 점도 짚었다. 비트코인 백서가 나오기 전 △기존 은행과 단절된 전자 현금 시스템 △지불자와 수신자 프라이버시 보호 △분산 네트워크 △희소성 △은행 신뢰 불필요 등 비트코인의 핵심 기능을 모두 언급했다는 것이다. 기술적 배경도 언급됐다. 비트코인 기술 기업 '블록스트림'의 창업자인 백은 1997년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의 기초가 된 '해시캐시'를 직접 발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과거에도 사토시로 지목된 적이 있는 백은 이번에도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엑스(X)에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러나 암호화,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 전자화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일찍부터 주목했다"며 "1992년부터 가상화폐와 개인정보 보호 기술에 대한 응용 연구에 적극 참여했고, 이것이 해시캐시 등의 아이디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백은 현재 11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최대 보유기업인 스트래티지(MSTR)보다 44% 많은 규모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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