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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립운동 알린 푸른 눈의 영웅"
'34번째 민족대표' 스코필드 박사 56주기 추모
- 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 Apr 14 2026 11:28 AM
스코필드재단, 토론토동물원서 기념·헌화식 한·캐 우호의 상징인 박사의 헌신 기려 무궁화 동산 등 기념정원 조성 과제 남아
캐나다 스코필드재단(이사장 김만홍)은 지난 12일 오후 3시, 봄비 내리는 토론토동물원(Toronto Zoo) 내 스코필드 기념 정원에서 ‘제56주기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스코필드 박사의 친손자인 딘 스코필드(Dean Schofield)를 비롯해 연아 마틴 상원의원, 김영재 토론토총영사, 도나 캔스필드 전 온타리오 장관 등 주요 내빈과 한인 동포 6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제56회 스코필드 박사 추모식 참석자들이 토론토동물원 내 스코필드 기념 정원에서 헌화 후 한자리에 모였다. 앞줄 왼쪽부터 김연수 전 평통 토론토협의회장, 리사 그래함(양자회), 스코필드 박사의 손자 딘 스코필드 부부, 다섯 번째가 김혜란 학장(토론토대 엠마누엘대학), 김영재 토론토총영사, 제니퍼 트레이시(토론토동물원 관계자), 김만홍 이사장, 연아 마틴 상원의원, 김명규 한국일보 발행인, 도나 캔스필드 전 온타리오 장관, 김연백씨. 이하 사진 한국일보
추모식은 토론토 HanBeat팀의 ‘휘모리’ 공연으로 힘차게 시작되었으며, 이어 Daeyong & Jay Jazz Duo가 박사가 생전에 자신의 장례식 곡으로 희망했던 찬송가 ‘하늘 가는 밝은 길’을 연주해 장내를 엄숙하고 감동적인 분위기로 이끌었다.
스코필드 박사의 손자 딘 스코필드는 가족을 대표해 사의를 표했다.
동상 설립 초기부터 함께해 온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캐나다와 한국의 깊은 역사적 연관성을 강조하며 “박사의 정신 계승 활동에 지속적으로 동참”할 뜻을 전했다. 또한 도나 캔스필드 전 온타리오 장관은 재임 당시 스코필드 동상 설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던 경험을 나누었다.
참석자들은 1부 추모식을 마친 후, 동물원 유라시아 지역 인근에 위치한 '스코필드 기념 정원'으로 이동해 헌화식을 가졌다
스코필드 박사는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영어로 번역해 세계에 알리고, 제암리 학살 사건 등 일제의 만행을 촬영해 폭로한 인물이다.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리는 그는 외국인 최초로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었으며, 해방 후에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로서 후학 양성과 고아 구제에 헌신했다.
스코필드 재단은 한동안 활동이 중단되었으나, 2023년 김만홍 목사와 딘 스코필드 등이 뜻을 모아 활동을 재개했다. 2024년에는 박사의 부인 엘리스 스코필드의 묘지에 기념 석재를 설치했으며, 매년 추모일을 기점으로 다양한 기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2010년 동상 건립 당시 장소 선정에 대한 논란도 있었으나, 박사가 수의사였다는 상징성과 연간 150만 명이 방문하는 동물원의 대중성을 고려해 현재의 자리에 정원이 조성되었다. 이는 스코필드 박사가 한국인들만의 영웅이 아닌, 캐나다인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인물임을 알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현재 스코필드 기념 정원은 박사의 정신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한 '미완의 여정' 중에 있다. 김 이사장은 "기념 정원 내 무궁화 동산 조성과 한옥 정자 건립, 안내판 등 아직 마무리해야 할 사업들이 남아있다"며, 박사의 한국 사랑과 헌신을 기리는 교육적 공간으로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코필드재단 김만홍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 스코필드 박사 추모사를 하고 있다.
1부 행사 후, 스코필드 기념정원에 있는 박사의 동상 앞에서 헌화식이 거행됐다. 친손자 딘 스코필드가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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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