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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장 전화 받고 "오해 풀었다"
'韓 지원 반대' 미스 이란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pr 19 2026 09:52 AM
이규호 국장, 니쿠에 DM 보내 직접 통화 "국제기구 통한 지원… 모든 과정 점검"
한국에서 활동 중인 '미스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가 한국 정부의 이란 지원 결정을 비판했다가 결국 입장을 바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입장 변화 과정에서 외교부 담당 국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니쿠와 통화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오해를 푼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스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가운데)가 지난 2월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자국 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캡처
니쿠는 17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제가 (앞서) 올린 글과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 분과 직접 통화를 했다"며 기존 한국 정부 비판 입장을 바꿨다. 그는 "한국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고, 의약품과 식량 등이 국제적십자회를 통해 전달되며, 필요한 분들께 잘 전달되도록 지속 관리해 나간다고 하더라"며 "제가 오해하고 있던 부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니쿠가 말한 '외교부 관계자'는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이다. 외교부에서 인도적 지원 정책을 담당하는 이 국장이 직접 니쿠에게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를 보내 연락처를 남겼고, 니쿠와 통화가 성사되면서 지원 방식과 관리 계획에 대해 설명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외교가에서는 정부 당국자가 직접 온라인 글 작성자와 접촉하는 것은 지극히 드문 일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미스 이란' 출신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니쿠는 정부가 이란에 50만 달러(약 7억 4,000만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고 발표하자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서 "대놓고 테러를 응원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란에 돈을 보내면 이란 국민이 아니라 독재 정권으로 흘러가 테러나 무기 구매에 사용될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그는 "이란 사람들은 돈이나 지원보다는 자신들에게 온 어떤 지원도 이 정권에 들어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글에 공감하는 반응과 함께 "과한 우려"라는 반박 의견도 나왔다. 이에 니쿠는 원래 게시글을 삭제한 뒤 16일 "제게 연락 오는 이란분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신 표현한 것"이라고 새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의약품이나 인도적 지원이 실제로 다친 사람들과 시민들에게 전달된다면 저 역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원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원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구조인지 한 번 더 고민해보자는 의미로 글을 썼다"라고 밝혔다.
외교부도 같은 날 국제기구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한 지원인 만큼 "이란 정부에 의해 전용될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긋는 입장을 내놨다. ICRC가 현장에서 상황 평가, 사업 계획 및 시행까지 수행하고, 피해자에게 직접 지원이 이뤄지도록 모든 과정을 점검한다는 설명이었다.
그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이 국장이 직접 니쿠에게 연락을 취해 지원 과정을 설명했고, 니쿠가 이에 공감해 외교부 설명을 이해한다는 내용의 새 글을 올린 것이다.
한국에서 주로 활동 중인 니쿠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53만8,000여 명을 거느린 유명 인플루언서다. 그는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하메네이 정권이 이를 무력으로 진압해 민간인 희생자가 다수 발생하자 이를 계속 비판해 왔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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