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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 보이지 않던 흔적 드러나
심혈관·면역·간 기능 교란 연관성 제시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Apr 27 2026 02:33 PM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신체 전반에 걸쳐 측정 가능한 생물학적 흔적을 남길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일상적인 혈액 검사로도 감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리검 종합병원, 브로드 트라우마 이니셔티브, 브로드 트라우마 이니셔티브 연구진은 학술지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발표한 연구에서 PTSD와 관련된 다양한 장기 시스템 전반의 혈액 기반 생체지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PTSD가 혈액검사로 확인 가능한 전신 생체지표 변화를 일으켜 만성질환 위험과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P통신
연구를 이끈 브리검 종합병원의 이영아 박사는 PTSD가 심혈관·대사 건강, 면역 기능, 간 기능 등 여러 신체 시스템의 교란에 기여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러한 혈액 기반 생체지표를 확보하면 만성 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기 개입에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 PTSD 환자의 장기적인 건강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PTSD는 일반적으로 심리적 증상을 바탕으로 진단되지만, 이번 연구는 이 질환이 신체 전반에 걸쳐 생리학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진은 브리검 종합병원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약 2만4천 명의 성인 데이터를 분석하고, 유전 정보와 전자의무기록을 결합해 PTSD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들은 PTSD 관련 유전 변이를 기반으로 한 유전적 위험과 실제 진단 기록을 반영한 임상적 위험을 함께 평가했다.
그 결과 총 16개의 생체지표가 두 가지 위험 요인과 일관되게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표에는 대사 건강과 관련된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 간 기능을 나타내는 알부민과 빌리루빈, 면역 기능과 관련된 적혈구 및 백혈구 수치 등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생체지표 변화가 PTSD의 원인이라기보다 PTSD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PTSD가 심장 질환이나 대사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과 자주 연관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로 제시됐다.
또한 이들 검사가 일상적인 의료 과정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PTSD의 신체적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보다 크고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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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