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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은 기본, 비서 역할 하는 車

“中 AI 기술은 혁명”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y 02 2026 01:15 PM

‘베이징 모터쇼 2026’ 현장 가보니 하드웨어보다 ‘지능화’ 경쟁 뚜렷 ‘이동하는 거실’ 정의한 샤오미 車 식당 예약부터 집 가전제품 조작도 화웨이, 복잡한 도심 자율주행 구현


"이건 단순한 전환이 아니다. 혁명이다."

프랑수아 루디에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 사무총장이 24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중심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 2026' 현장에서 외신 인터뷰 중 이렇게 말했다. 그만큼 중국 자동차·정보기술(IT) 기업들이 선보인 기술들이 뛰어났다. 중국 시장에서 반등을 노리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앞다퉈 중국 자율주행·인공지능(AI) 기업들과 손잡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세계 최대 車시장 중국,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 선언
 

7815bd17-aafe-4764-807b-99430a138de1.jpg24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중심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 2026' 관람객들이 화웨이가 주도하는 스마트카 연합 전시장 주변에 모여 있다. 베이징=김경준 기자

 

88a7d983-7d4b-4f23-812f-16f0664b42e0.jpg24일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 2026' 샤오미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AI 기반 '지능형 비서' 기능을 갖춘 SU7을 살펴보고 있다. 베이징=김경준 기자

 

올해 베이징 모터쇼는 단순히 신차를 출시하거나 전동화 기술을 뽐내는 자리가 아니다. 세계 최대 규모 전시공간 38만㎡를 채운 1,451대의 차량이 가리키는 것은 AI와 자율주행이 주도하는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모터쇼 공식 슬로건도 '지능의 미래(Future of Intelligence)'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더 이상 자동차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지능화의 싸움이라고 선언한 셈이다.

IT를 앞세워 중국 모빌리티 혁신을 이끌고 있는 샤오미는 차를 '이동하는 거실'로 정의했다. 샤오미는 사람-차-집을 하나의 운영체제로 통합하는 '하이퍼OS'의 진화된 버전을 적용한 신차들을 공개했다. 차에 탑재된 AI는 운전자의 지시에 따라 식당 예약·커피 주문·메모 정리 등 비서 역할을 수행하며, 집에 있는 가전제품도 조작할 수 있다. '샤오미 파일럿'이란 자율주행·주차 시스템을 통해 "쇼핑몰 근처에 주차해 줘"라는 명령도 거뜬히 완수한다. 생체·환경 센서는 운전자의 스트레스와 피로도를 실시간 감지해 귀가 시점에 맞춰 집 안의 조명과 음악을 자동으로 설정한다.

화웨이가 주도하는 스마트카 연합 전시관에서는 18개 완성차 업체와 협업한 차량 38대가 관람객을 맞았다. 화웨이는 지능형 차량 솔루션 '첸쿤'을 통해 스마트카 생태계의 정점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토, 럭시드, 마에스트로 등 중국에서 인정받는 신생 전기차 브랜드들이 화웨이와 손을 잡았다. 올해 소개한 첸쿤 3.0은 복잡한 도심에서도 고도화된 자율주행을 구현해 정체 구간에서 스스로 차로를 변경하고 신호를 감지한다. 예측 불가능한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안전성도 강화했다.
 


BYD, 지리차 등도 AI 기술력 전면에
 

d212e688-19af-4fe0-af63-ba206c4caa96.jpg'베이징 모터쇼 2026'에 참가한 BYD 슈퍼카 브랜드 덴자 부스에서 24일 신형 모델 '덴자 Z'가 관람객을 맞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312dea05-5512-4e94-8edd-26a56f0727ae.jpg'베이징 모터쇼 2026'이 개막한 24일 지리자동차가 중국 최초로 공개한 로보택시. 베이징=김경준 기자

 

IT 기업들에 뒤질 새라 중국의 자동차 강자들도 AI 기술을 과시했다.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1위 자동차 기업 BYD는 전시관 하나를 자사 브랜드로 꽉 채웠다. BYD는 상대적으로 약점이라 지적받던 자율주행 분야에서 AI 기반 '신의 눈'이라는 시스템을 내세워 반격에 나섰다. 최대 세 개의 라이다로 인식 능력을 극대화해 고속도로 및 도심 내 자율 추월 기능까지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보급형 모델 시걸부터 럭셔리 브랜드 양왕까지 전 라인업에 적용 예정이다.

BYD의 슈퍼카 브랜드 덴자는 '세계 최초 스마트 전기 슈퍼카'라며 덴자 Z를 처음 공개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단 2초이고, 제원상 정밀한 토크 제어로 코너 주행에서도 높은 안정성을 제공한다. 운전자가 차 안에서 원하는 도안을 선택하면 차가 자동으로 드리프트를 해 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재미있는 기능도 갖췄다.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로 한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지리자동차는 24일 중국 최초로 로보택시 프로토타입 '에바 캡'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업계 최초로 양산 준비가 완료된 레벨 4급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 'G-ASD 4.0'을 탑재했다. 100억㎞의 실제 주행 데이터와 100만 건 이상의 사고 데이터베이스로 훈련했다고 한다. 자율주행 레벨4는 운전자가 잠을 자거나 책을 봐도 되는 수준이다. 그래서 에바 캡에는 아예 운전석이 없다.

베이징=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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