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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지켜보다 송금 유도”
19개국서 2억1,500만 불 뜯어내
- 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
- May 02 2026 12:57 PM
전체 피고인 25명 유죄…피해자 1,000명 넘어 기업 거래 이메일 감시한 뒤 ‘정상 송금’처럼 속여

미국과 캐나다 등 19개국에서 1,000명 넘는 피해자를 상대로 약 2억1,500만 달러를 가로챈 국제 이메일 해킹 사기 조직 관련자 25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미국 법무부 오하이오 북부지검은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 이메일 해킹 및 자금세탁 사기 사건에 연루된 피고인 25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범죄는 미국 47개 주와 캐나다를 포함한 19개국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피해 규모는 약 2억1,5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번 사건의 핵심 수법은 이른바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Business Email Compromise·BEC)다. 범죄 조직은 개인·기업·단체의 이메일 계정에 침입한 뒤, 피해자의 이메일 교신과 업무 방식을 감시했다. 이후 실제 거래 관계와 유사한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송금을 유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공범들은 피해자의 업무 관행과 거래처 정보를 충분히 파악한 뒤, 피해자 본인이나 피해자와 연락하던 상대방에게 결제를 요구하는 허위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 내용이 실제 사업 거래처럼 보이도록 꾸며졌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사기임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수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까지 송금했다.
돈이 송금된 뒤에는 가짜 은행 계좌와 자금 이체 시스템을 이용한 세탁이 이어졌다. 훔친 돈 가운데 약 5,000만 달러는 은행 발행 수표를 사는 데 사용됐고, 이 수표들은 시카고 지역 송금 서비스 업체인 뉴 돌턴 환전소(New Dolton Currency Exchange)에 지급됐다. 이 업체는 공동 피고인 론 굿맨이 소유·운영한 곳이다.
지난달 24일 오하이오주 톨리도에서 열린 재판에서 일리노이주 로메오빌 거주 올루와페미 마이클 아워예미(40), 조지아주 애틀랜타 거주 아루안 드레이크(37), 일리노이주 오크 포레스트 거주 피터 리드(35)는 전신 사기 공모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아워예미와 드레이크는 자금세탁 공모 혐의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들 3명 외에도 22명이 전신 사기 공모 및 자금세탁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형량은 각 피고인의 전과, 범행에서의 역할, 범죄 특성 등을 고려해 법원이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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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