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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앨버타 새 송유관, 가능성 높다”
이란 전쟁·아시아 수출 다변화 맞물려
- 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
- May 02 2026 12:58 PM
앨버타와 MOU 후속 논의 배출 감축·원주민 참여가 관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앨버타산 원유를 수송할 새 송유관 건설 가능성에 대해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 이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에 대한 국제 수요가 커지고, 캐나다도 미국 의존도를 낮춰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 경로를 넓혀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니 총리는 1일 캐나다 통신(CP)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으로 안정적인 신규 에너지원에 대한 세계적 수요가 늘었고, 캐나다는 아시아 시장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며 새 송유관이 “단순한 가능성을 넘어 실현 확률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확실하다는 뜻은 아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선을 그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오른쪽)가 지난해 11월 27일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총리와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 CP
카니 총리는 지난해 11월 27일 대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총리와 체결한 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를 언급하며 “이 모든 것은 더 큰 패키지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그 패키지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석유와 관련된 배출량을 줄이는 것과 병행해 이를 실현할 방법을 찾는 것이 우리 임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해당 양해각서에는 민간 부문이 건설·재원을 담당하는 하나 이상의 송유관 추진, 원주민 공동 소유와 경제적 혜택, 하루 최소 100만 배럴 규모의 저배출 앨버타 역청 수송, 아시아 시장 접근성 확대 등이 포함됐다. 송유관 사업 신청은 2026년 7월 1일까지 주요 프로젝트 사무소에 제출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스미스 주총리는 앨버타산 원유를 브리티시컬럼비아 북부 해안으로 보내는 새 송유관을 선호한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 그러나 이 구상은 해안 원주민 단체와 데이비드 이비 BC주총리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 카니 총리는 이번 인터뷰에서 특정 노선에 못 박지 않고 “송유관이 설치될 수 있는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며 다른 경로 가능성도 열어뒀다.
글로브앤메일은 앞서 익명의 연방 소식통을 인용해 오타와 정부가 환경 규제와 원주민 반대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는 남부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BC 북부 해안으로 향하는 기존 구상보다 정치적·법적 리스크를 줄이려는 접근으로 해석된다. 다만 어떤 노선이든 실제 사업이 추진되려면 에너지 기업의 투자 결정, 환경 평가, 원주민 협의, 주정부와의 조율이 필요하다.
새 앨버타 송유관 논의는 캐나다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가르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카니 정부는 에너지 안보와 수출 다변화, 기후 목표, 원주민 권리, 주정부 간 이해관계를 동시에 맞춰야 한다. “가능성보다 확률이 높다”는 총리의 표현은 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낸 것이지만, 실제 송유관이 놓이기까지는 정치적·법적·경제적 관문이 여전히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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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