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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한인회 이대로 괜찮은가
무능과 불통이 부른 정기총회 유회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May 04 2026 03:50 PM
능력도 의욕도 부족한 채 5년...이젠 물러날 때 총회 성원 노력없이 "충분히 통고했다"
토론토 한인사회의 한인회에 대한 무관심을 탓하기 전, 한인회 스스로가 민심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한인사회 대소모임을 가면 보청기를 낀 청각장애자도 알아들을 수 있다.
지난 4월25일 정기총회가 정족수 75명을 채우지 못해 유회된 사건은 현재 한인회를 향한 교민들의 냉담한 시선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정족수(75명) 미달로 정기총회가 유회된 지난달 25일 한인회관에서 김정희(오른쪽) 한인회장이 새 총회 일정을 정하는 것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장원 부회장. 김서연 부회장은 불참했다. 사진 한국일보
광역토론토(GTA) 거주 한인은 약 11만7천 명이다. 이 중 단 1%만 참석해도 1,100명이며, 그중 다시 10분의 1인 110명만 모였어도 총회 파행은 막을 수 있었다. 한인 1천 명당 단 1명의 발길조차 잡지 못했다는 계산은 한인회의 존재 이유에 의문을 던진다.
이러한 외면은 김정희 회장과 집행부, 이사회가 자초한 결과다. 이들은 회장이 이사장직을 겸직한 체제에서 견제 없는 운영을 즐겼다. 그런 와중에 재정 및 사업 실적은 실소를 자아낼 만큼 부실해졌다.
김 회장은 5년째 회장이라는 '최장수' 기록을 세웠으나, 남은 것은 지도력 부재와 불투명한 행정뿐이라는 비판은 수긍되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 61년 한인회 역사상 최초로 이사장 겸임 정관을 만들면서도 회원들의 의견 수렴을 무시했다. 애국지사 초상화도 하루아침에 결정, 철거했다. '역사기념관’ 건립 같은 거대한 사업도 구체적인 계획이나 자금조달 방안을 공유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자금이 모자랄 경우 김 회장이 개인적으로 보충할 것인가.
김 회장 한인회는 최근 수년 간 "총회 참석자는 적을수록 좋다"는 식의 구태의연한 태도를 유지했다. 많은 예산으로 만든 공식 웹사이트에는 주요 사업에 대한 설명이 없다. 연회비 납부는 촉구했지만 모아진 자금의 지출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태도는 자연히 '숨겨야할 비밀' 소문을 만든다.
떳떳하다면 작년 한 해가 아니라 수년 간의 재정보고서를 영어가 아니라 우리말로 게재했어야 마땅하다. 이런 것들이 쌓여서 회원들의 한인회 외면 현상을 가속시키지 않았을까.
특히 지난 총회장에서 배부된 사업실적 보고서는 작년도의 2024 보고서처럼 처참한 저질이다. 한인회가 자랑스럽게 나열한 61개 사업항목 중 절반인 30개가 이사회 개최나 내외빈 방문 등 일상 업무에 불과한 사항이다. 한인정치인 양성을 위한 노력이나 2세들의 역사교육, 한글교육은 없다. 캐나다정부나 한국정부와 소통한 흔적도 없다. 대신 '정부지원금 신청완료'나 '회관 대청소했다'는 것도 주요 사업으로 포장됐다.
집행부나 이사들의 ◆저소득층, 독거노인, 재소자 등 소외계층 방문 ◆의료계 등의 전문가 초청 강연 ◆식품값 인상에 대한 대정부 항의 ◆한인끼리, 아니면 이웃간 나누기 권장 ◆ 한국 잠수함 수주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편지 보내기운동 ◆한인들의 모국정치인 선거 투표 절차상의 난제 해결 ◆토론토의 노숙인 지원 등 실질적인 공익 활동은 찾아볼 수 없다.
'차세대 정치인 양성' 역시 구호에만 그쳤을 뿐 어떤 진척도 보이지 않는다. 한인사회의 대표 단체로서 마땅히 수행할 복지와 권익 신장, 대외 협력 임무를 사실상 방기했다.
이제 묻고 싶다. 김정희 회장과 집행부는 지난 5년간 무슨 일을 했는가. '연예산 50만 달러'의 단체로서 수행한 건설적, 미래지향적 사업은 무엇이었나. 토론토동물원의 스코필드 박사 동상 자리에 한국정원을 완성하고 안내판 1개라도 설치했나. 이런 상태에서 "노스욕에 한옥을 만들겠다"고? 그럼 건축비와 관리 유지비는 어디서 나올까.
61년 역사의 토론토한인회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다. 더 이상 무능과 불통으로 한인사회의 자긍심과 민족의 발전을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 이번 총회 유회 사태를 계기로 한인회가 뼈를 깎는 쇄신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침몰할 것인지 전 교민이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
김정희 회장·이사장은 지난 5년간 내놓을만한 업적이 무엇인지 밝히기를 바란다. 만일 내놓을 만한 업적이 없었다면 이젠 물러나고 젊은층에게 바통을 넘겨주기를 부탁한다. 정관에 의하면 부회장이 회장직을 잔여임기까지 수행한다.
2025년 한인회 사업실적(총회 자료)
1. 1월16일: (25년) 4분기 정기이사회
2. 1월22일: 오타와대사관의 한인회 방문(누가 왔는지?)
3. 3월11일: 외부감사(감사가 자료수거차 임원들과 질의응답?)
4. 4월14일: 임시이사회
5. 5월16일: 정기이사회
6. 5월24일: CMC 참가
7. 5월31일: 나이아가라 1일 관광(누구를 위한 관광?)
8. 6월14일: 한인회 대청소
9. 7월10: AFC Toronto 경기지원(여자축구)
10. 7월19일: 상임이사회
11. 7월24일: 대통령특사 한인회 방문
12. 7월25일: 정기이사회
13. 7월26일: 문화강좌 강사 인터뷰
14. 9월8일: 문화강좌 개강일
15. 10월9일: 이사회 상임위원회
16. 10월21일: 한인회 방송국 인터뷰(불분명)
17. 10월25일: 이사회 상임위원회
18. 11월2일: 한국국회의원 간담회 참석(누가 참석?)
19. 11월3일: 총영사관 위기상황 대응훈련 간담회(뭔지 불분명)
20. 11월10일: 한국 법원행정처 내방
21. 11월10일: 3분기 정기이사회
22. 11월11일: 향군 신상태 회장 내방
23. 11.12 한국 선관위원 내방
24. 11월24일: 한국 법무부 직원 내방(몇 명, 왜?)
25. 12월11일: Summer Camp 지원금 신청완료
26. 12월16일: 재외동포지원금 신청완료
27. 12월17일: Senior Community Grant 신청완료 (노인회가 할 일)
28. 12월18일: 재외동포 지원금 신청완료 - 건물지원
29. 12월23일: 하나은행 기부물품 전달 받아(뭘, 얼마나, 누구를 위해)
30. 12월27일: PATH행사 한인회 후원 (어떻게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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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전체 댓글
임윤식 ( kimchiman**@gmail.com )
May, 05, 10:47 AM Reply한인회는 우리 한인동포들을 대표하고 대변하고 또 봉사하는 자발적 모임체입니다.
광역토론토지역에 한인회가 단 1개만 있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립시다.
모국의 군사독재정권하에서야 재외동포들을 감시 감독하기 위한 수단으로 각 도시마다 1개의 한인대표단체가 있기를 바라고 또 그리 되도록 했겠지만!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12만명 동포의 한인회가 정기총회 정족수 75명을 못 채워 유회됐다는 사실이?
아닌말로! 토론토의 그 많은 언론사들의 기자들만 취재차 참석했어도 총회가 열렸겠지요?
아무려나! 99% 동포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 당하고 있는 가련하고도 불쌍한 토론토한인회! 도저히 못 봐주겠지요? 어휴! 창피해!
다시 한번 제안합니다. 우선 먼저 '윌로데일한인회'와 '미시사가한인회' 등을 창립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