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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인회 총회 전 검토할 사항들
사업보고도 중요...재무제표 더 중요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May 11 2026 04:43 PM
회원 소통 외면하고 일방통행 온주 자선단체법 위반 소지 다분
지난달 25일 개최 예정이었던 토론토한인회 정기총회가 의결 정족수 75명을 채우지 못해 유회됐다. 이에 따라 2026년도 정기총회는 오는 5월16일(토) 오전 11시 한인회관(1133 Leslie St.)에서 열린다.
하지만 한인회(회장·이사장 김정희)는 이번 재소집 총회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홍보를 통한 최소한의 회원 참석’ 원칙을 고수하며, 동포 언론에 홍보 협조를 의뢰하지 않고 있다.

한인회의 2025년 재정보고서에 담긴 현금 흐름. 회계용어가 영어로 적혀 있어 교민들이 회의장에서 짧은 시간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한인회 공식 웹사이트(kccatoronto.ca)에도 새 총회 날짜를 공지하지 않았다. 11일 오전 현재까지도 웹사이트에는 무산된 지난달 총회 일시와 장소만 단 두 줄 공지되어 있을 뿐이다. 이는 사실상 "회원들이 오든 말든 상관없다"는 오만한 태도로 여겨진다.
한인회는 총회의 핵심 안건인 지난 1년간의 사업 및 재정 보고를 회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이는 소통과 대화를 강조하는 온타리오주 자선단체법(ONCA)을 심각하게 위반할 소지가 있다. 한인회는 그간 정관 개정을 통해 회장의 이사장 겸임, 이사 선정, 새 정관 제정 등의 민감한 사안들을 충분한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규정하고 선포해 왔다. 집행부에 우호적인 일부 교민들을 동원해 개요만 대충 설명한 뒤, 거수나 박수로 표결을 처리하며 합법적 절차를 가장해 온 것이다.

56만 달러 규모로 편성된 한인회 새 예산안. 수입, 지출 항목이 영어로만 작성됐다.
사업 보고 못지않게 회원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재정 보고다. 한인회는 총회가 열리려던 지난 4월25일 장영 회계감사의 결과가 담긴 유인물을 배포했다. 당시 참석한 회원들은 전문 의학·법률 용어처럼 어려운 영어로 작성된 재정 보고서를 현장에서 즉시 읽고 판단해야 했다. 단 몇 분, 길어야 수십 분 내에 모든 내용을 파악해 ‘이상 없음’을 의결하도록 유도한 셈이다.
재정 전문가가 아닌 일반 회원들이, 그것도 전문 용어가 가득한 영어 보고서를 보고 김 회장이 약속한 공탁금 2만5천 달러를 제대로 납입했는지, 혹은 일부를 회수했는지를 짧은 시간 안에 파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웹사이트에는 이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
설령 회계사가 온주 규정에 따라 영어로 보고서를 작성했더라도, 한인회는 회원들의 알 권리를 위해 한글 번역본을 제공했어야 마땅하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번역은 결코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영어 보고서만 내미는 것은 한인사회의 오래된 악습이다. 한글로 쓰인 보고서라 할지라도 총회 현장에서 즉각 이해하기 어려운데, 하물며 영어로 된 서류와 익숙지 않은 회의법(로버츠룰) 속에서 회원들이 목소리를 내기란 무기 없이 전투에 나가는 것과 다름없다.
기명 투표가 아닌 박수로 통과 여부를 결정짓는 총회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
더구나 한인사회의 전문직 종사자들이나 기업인들이 한인회 활동이나 국경일 행사를 외면하는 풍조도 심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거리두기를 계급적 차이로 인식하기도 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의 법칙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누가 왜 이러한 차별적 풍조를 만들었는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은 분명 소통을 거부하는 한인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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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