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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데이 맞아 온주 들썩
곳곳서 불꽃놀이·공연·드론쇼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May 12 2026 02:55 PM
초여름의 문턱, 캐나다가 긴 주말을 맞이한다.
해가 길어지며 거리에는 산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겨우내 조용했던 공원들도 다시 천천히 생기를 되찾았다. 다가오는 여름의 기척 속에서 껴입었던 코트를 벗은 사람들은 계절의 변화를 먼저 알아챈다. 그리고 그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리는 날이 바로 빅토리아데이다.
빅토리아데이는 캐나다에서 봄과 여름의 경계에 놓인 공휴일로,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빅토리아 여왕은 19세기 영국 제국의 전성기를 이끈 군주로, 당시 캐나다가 영국령 식민지였던 영향으로 그의 생일은 국가적인 기념일로 자리 잡았다.
본래는 5월 24일에 고정된 날짜로 기념되었지만, 1952년 이후 5월 24일 이전의 가장 가까운 월요일로 조정되면서 현재의 긴 주말 연휴 형태가 만들어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빅토리아데이는 단순한 군주 기념일을 넘어, 캐나다 사회 속에서 계절 축제의 성격을 강하게 띠게 되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여름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공휴일로 자리 잡으며 전국적인 휴식의 상징이 되었다.

빅토리아데이 연휴를 맞아 캐나다 전역에서 불꽃놀이와 축제, 지역 커뮤니티 행사들이 펼쳐진다. 언스플래쉬
정치적·역사적 의미는 점차 옅어졌지만, 대신 계절의 전환을 함께 즐기는 축제의 의미는 더욱 강해졌다. 토론토와 오타와 등 주요 도시에서는 빅토리아데이 연휴 기간 대규모 불꽃놀이가 열리며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린다.
광역토론토의 대표 테마파크인 원더랜드(1 Canada's Wonderland Dr.)에서는 17일 밤 10시, 파크 전체를 배경으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번(Vaughan)에서 열리는 ‘번 립페스트(80 Interchange Way)’에서도 바비큐 축제와 함께 같은 날 밤 10시 불꽃놀이가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캐나다의 대표 관광지인 나이아가라폴스에서도 18일 밤 10시부터 빅토리아데이 기념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거대한 폭포 위로 터지는 불꽃은 물안개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론토 동부의 애쉬브릿지스베이파크(Ashbridges Bay Park, 1561 Lake Shore Blvd. E.)에서도 빅토리아데이 밤하늘을 수놓는 대형 불꽃놀이가 열린다. 온타리오 호수 위로 약 14분간 이어지는 불꽃 쇼가 긴 연휴의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지역 커뮤니티 행사도 곳곳에서 이어진다. 노블턴(15 Old King Rd., Nobleton)에서는 놀이기구와 라이브 공연, 다양한 먹거리와 마켓이 마련되며, 18일 퍼레이드와 불꽃놀이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킹스턴 컨페더레이션공원(Confederation Park, 211–225 Ontario St., Kingston)에서도 지역 음악가들의 라이브 공연과 함께 온타리오 호수 위로 드론쇼와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긴 연휴의 마지막 밤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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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