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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 바뀐 게 아니네
연비 보고 놀라고, 실내 보고 또 놀랐다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y 18 2026 11:54 AM
기아 ‘니로’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라더니 우리 차보다 훨씬 넓은 것 같네.”
기아가 약 4년 만에 선보인 2세대 니로의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니로’를 최근 부모님과 함께 시승했다. 뒷좌석에 앉은 어머니는 니로가 탐이 나는지 괜스레 주차장에 있는 ‘우리 차’까지 소환했다. 우리 차는 지금이야 중형 SUV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한때 ‘패밀리카의 정석’으로 불렸던 준대형 세단. 그런데 니로의 실내가 더 넓은 것 같다는 첫인상은 틀리지 않았다.
4년 만에 하이브리드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돌아온 기아 ‘더 뉴 니로’가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기아 제공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넓은 공간을 동시에 갖춘 ‘크로스오버’ 차량인 더 뉴 니로는 동급을 넘어 상위 차급과 겨뤄도 실내 공간에서 뒤지지 않는다. 준대형 세단보다 1열 레그룸은 10㎝가량 열세지만 1·2열 헤드룸과 2열 레그룸은 모두 니로의 승리다. 같은 SUV와 비교해도 ‘동급 최강’은 물론 한 체급 위인 준중형보다 헤드룸이 더 넉넉하다. 여기에 국내 SUV 중 유일하게 공인 복합연비가 리터(L)당 20㎞를 넘는 우수한 경제성을 더하면 누구도 니로가 ‘패밀리카 신흥 강자’라는데 이견을 달기 힘들다.
니로의 실내 공간을 꼼꼼히 살펴보니 매력도가 더 올라갔다. 2열에도 적용된 리클라이닝 시트가 특히 그랬다. 2도 단위로 세밀하게 최대 24도까지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뒷좌석 탑승자가 부모님이든, 어린아이든, 키가 훌쩍 큰 청소년 자녀든 맞춤형으로 조정할 수 있으니 패밀리카로서의 기본 자질이 충분한 셈이다.
승하차 편의성도 패밀리카의 중요한 척도다. 기본적으로 세단보다 높고 SUV보다 낮은 차체와 넉넉한 헤드룸 덕에 승하차가 정말 쉬웠다. 시승 때 동승석에 앉은 아버지는 허리가 불편했지만 타고 내리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했다. 동승석 시트가 자동으로 움직여 승하차 공간을 확보하는 ‘이지 억세스’ 기능은 가족 단위 이동 시 짐이 많을 수 있는 동승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다. 2열의 넉넉한 헤드룸은 아이를 안고 타거나 카시트를 조작할 때 상당히 편리할 듯했다.
기아 ‘더 뉴 니로’의 1열 모습. 기아 제공
고유가·고물가 시대 패밀리카의 덕목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경제성이다. 1.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니로는 L당 최대 20.2㎞(16인치 휠 기준)의 복합연비를 자랑한다. 새로 적용된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시스템은 목적지까지의 주행 경로와 도로 상황을 예측·분석하고 배터리 충전량을 최적으로 제어해 연비 향상에 도움을 준다. 또한 스테이 모드는 정차 시(변속기 P단) 엔진 공회전 없이 일정 시간 동안 고전압 배터리 전력만으로 차량 내 여러 편의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인데, 자녀 픽업 대기 때 쓰임새가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타협할 수 없는 패밀리카의 가치는 안전이다. 니로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2열 사이드 에어백까지 기본으로 들어가 총 10개의 에어백을 갖췄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충실하다. 특히 교차로에서 마주 오는 차까지 감지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은 도심 주행이 많은 패밀리카의 실용적인 안전판이다.
기아 ‘더 뉴 니로’의 뒷모습은 테일게이트를 중심으로 수평으로 길게 뻗은 캐릭터 라인과 대각선 형태의 발광다이오드(LED) 리어 콤비네이션램프가 특징이다. 기아 제공
전·후륜 서스펜션 튜닝을 최적화해 승차감도 개선했다. 핵심은 2열에 있다. 패밀리카라면 주로 아이나 어르신이 2열에 앉는데, 도심의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이들에게 전달되는 충격과 진동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튜닝이 이뤄졌다. 어머니 역시 “니로 2열의 승차감이 준대형 세단 못지않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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