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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주간한국

선천성 ‘뇌 동정맥 기형’ 뇌출혈 등 일으켜

병변 위치 맞춰 치료 방법 선택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y 27 2026 04:05 PM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들은 여러 교차로와 신호를 지나며 속도를 줄인 뒤 주택가 이면도로로 들어선다. 만약 이런 완충 구간 없이 고속도로가 곧바로 주택가 도로와 연결된다면, 빠른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뇌 동정맥 기형'은 이와 비슷하다. 뇌 속 동맥이 완충 장치(모세혈관)를 거치지 않은 채 정맥과 직접 연결돼 비정상적인 혈관 덩어리를 이루는 질환이다. 높은 압력이 정맥에 그대로 전달되면서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약해지고, 심한 경우 파열돼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screenshot 2026-05-21 at 2.49.18 pm.pngAdobe Stock

 

-뇌 동정맥 기형의 증상은.

“병변의 위치와 크기, 혈류 특성에 따라 다양하다. 가장 중요한 증상은 뇌출혈이다. 기형 혈관이 파열되면 출혈 위치와 양에 따라 극심한 두통, 구토, 의식 저하, 팔다리 마비, 언어 장애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 파열되지 않더라도 부풀어 오른 기형 혈관이 주변 뇌 조직을 압박하거나 정상 혈류를 방해해 경련이나 신경학적 이상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혈압성 뇌출혈이나 뇌동맥류 파열 같은 다른 뇌혈관 질환과 비교해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진단은 어떻게.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나타난 환자에게는 원인 확인을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한다. 이를 통해 뇌 동정맥 기형이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뇌혈관 조영술이 필요하다. 뇌혈관 조영술은 대퇴동맥을 통해 혈관 내부로 접근해 시행하는 검사다. 병변의 위치와 크기, 혈관 구조를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치료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개두술을 통한 미세수술로 병변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이다. 둘째는 혈관 내 시술을 통해 비정상 혈관을 막는 색전술이다. 셋째는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로, 방사선을 이용해 시간이 지나면서 병변이 폐쇄되도록 유도하는 치료다. 각 방법마다 장단점이 있다. 미세수술과 혈관 내 시술을 통한 색전술은 즉각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병변 위치에 따라 접근이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도 있다. 반면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은 미세수술이나 혈관 내 시술이 어려운 부위에도 적용 가능하지만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예방하려면.

“뇌 동정맥 기형은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뚜렷한 예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건강검진이나 다른 이유로 시행한 뇌 영상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됐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뇌혈관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적절한 평가와 치료 계획을 세우면 향후 뇌출혈 같은 심각한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정규선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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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주간한국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캐나다 한국일보
  • 리쏘 (Lisso) 안마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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