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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국제

中 광산 가스폭발로 최소 82명 사망

"17년 만 최악의 광산 참사"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y 24 2026 11:32 AM

초기 사망 8명 발표 뒤 82명으로 급증 입갱 공시판엔 124명, 실제 갱내엔 247명 초기 발표 축소 의혹과 기업 중대 위법 가능성


중국 최대 석탄 산지 중 하나인 산시성에서 탄광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82명이 숨졌다. 2009년 104명이 사망한 헤이룽장성 탄광 폭발 사고 이후 17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광산 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갱내 작업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탄광 인부 목록에 기록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안전관리 부실과 초기 축소 발표 의혹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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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 산시성 창즈시 류선위 탄광 가스폭발 사고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도착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고로 최소 8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창즈=AFP 연합뉴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 29분 산시성 창즈시 친위안현 통저우그룹 류선위 탄광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창즈시 정부는 23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당시 갱내 작업자가 247명이었으며, 이 중 8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128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35명은 부상 없이 귀가했다.

당국은 사고 직후 창즈시 차원의 석탄광산 생산안전사고 1급 대응을 가동하고 현장지휘부를 설치했다. 구조 인력 335명, 의료진 420명, 구급차 86대 등이 투입됐고, 국가광산안전감찰국과 응급관리부 관계자들도 현장 지휘에 나섰다. 24일에는 정찰 로봇도 투입돼 실종자 수색 범위를 넓혔다. 다만 사고 탄광은 갱내 구조가 복잡한 데다, 내부에 유출된 유독가스도 기준치를 크게 넘어 2차 사고 위험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초기 발표와 이후 피해 집계 사이에 격차가 크면서 정부 당국의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친위안현 응급관리국은 23일 오전 "갱내 당번 작업자 247명 중 201명이 안전하게 갱을 빠져나왔고, 8명이 사망했으며, 38명을 수색 중"이라고 처음 발표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창 국무원 총리의 지시 이후 사망자 수는 빠르게 바뀌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23일 정오 이후 사망자를 50명 이상, 73명, 82명으로 잇달아 수정했고, CCTV는 한때 사망자가 90명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내에서도 허위·은폐 보고 의혹이 제기됐다. 산시성 매체 화상보는 "처음에는 8명 사망이라고 했다가 왜 나중에는 90명으로 늘었는지 대중은 알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이 혼란했고, 기업이 작업 인원을 제대로 집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CCTV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고 탄광의 입갱 인원 공시판에는 당시 작업자가 124명으로 표시돼 있었지만, 실제 갱내 인원은 247명이었다. 사실상 작업자 절반가량이 공식 관리망 밖에 있었던 셈이다. SCMP는 한 부상 광부를 인용해 "갱 안에 있던 많은 사람이 등록되지 않았고, 방독 마스크나 위치추적기 착용도 엄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국도 사고 기업의 중대 위법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폭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창즈시 정부는 기자회견에서 "초기 조사 결과 사고 탄광 기업에 중대한 위법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통저우그룹 산하 4개 탄광은 모두 생산 중단 조치에 들어갔고, 기업의 실질 소유주와 책임자 등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당국이 통제 조치를 취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 기업은 지난해 안전 문제로 두 차례 행정 처분을 받았고, 사고 탄광은 과거 중국 당국의 '중대 재해 위험 생산 탄광 명단'에 오른 바 있다.

베이징=이혜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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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국제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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