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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고가 철거 중 무너져 3명 사망
3명 부상..."공사중단 후 안전점검 중 붕괴"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May 26 2026 06:46 AM
【서울】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상판이 무너지면서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간밤 철거 작업 중 일부 구조물에 침하 정황이 확인돼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점검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2분쯤 미근동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붕괴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대원들은 오후 2시38분쯤 현장에 도착했으며, 오후 2시4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차 16대와 구급차 5대, 인력 6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고, 경찰도 30여 명이 출동해 현장을 통제했다.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이 인명 구조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 한국일보 사진
붕괴된 구조물은 철거 작업 차량 한 대와 현장 관계자 등 총 6명을 덮쳤다. 이로 인해 공사 감리단장, 현장 관리소장, 외부 전문가 등 총 3명이 사망했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명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을 거뒀다. 나머지 부상자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각각 요통, 두부 손상, 척추·갈비뼈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자 모두 헬멧 등 안전 장비는 착용한 상태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철거 작업 중 구조물 일부에서 발견된 이상 징후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작업자들은 이날 오전 1시30분부터 철도 구간 위 경간 상판 슬래브(콘크리트를 부어 한 장의 판처럼 만든 구조물) 절단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작업 도중 상판 일부가 약 2.9㎝ 내려앉는 단차 침하 현상이 발생했고, 오전 2시30분쯤 공사를 중단했다. 이후 오후 2시쯤 현장에서 서울시 및 공사 관계자 등 9명이 안전 진단을 하고 있었고, 그때 슬래브 등 구조물이 붕괴됐다. 당시 현장에는 공사 관계자 13명이 있었고, 사상자를 제외한 7명은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의 구조 작업은 오후 4시40분 완료됐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공사 현장 근처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창태(68)씨는 "밖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쾅' 하고 굉음이 나면서 하얀 흙먼지가 뿌옇게 날리길래 큰 사고가 난 걸 직감했다"며 "파편이 10m 밖까지 튀어 얼른 가게에 들어와 경찰과 소방에 신고했다"고 당시를 전했다. 맞은편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67)씨도 "굉음과 함께 집이 울려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방 브리핑에서 "안전 점검 과정에서 거더(건설 구조물을 떠받치는 보)가 끊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사고 발생 직후 서울역∼신촌역 구간 열차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서소문 고가차도는 2019년 콘크리트 낙하 사고 이후 정밀안전진단에서 구조적 위험이 있는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이에 지난해 8월부터 고가차도 철거 작업에 착수, 당초 이달 말 철거 완료를 목표로 했지만 공사가 다소 지연되면서 7월 중 완료를 예정했다. 이날까지 공사 진행률은 87.19%였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내 광역수사대장을 팀장으로 총 50여 명 규모 전담 수사팀을 편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도 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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